
요약
레오 14세 교황이 지난해 7월 2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레오 14세 교황을 저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연이어 비난하고 나섰다.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이날 와인 산업 관련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종교 지도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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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이 지난해 7월 2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레오 14세 교황을 저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연이어 비난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이날 와인 산업 관련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종교 지도자가 정치 지도자의 말대로 행동하는 사회라면 매우 불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황에 연대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멜로니 총리는 전날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교황 비판을 겨냥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황이 평화를 촉구하고 모든 형태의 전쟁을 규탄하는 것은 옳고도 정상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유럽 지도자이지만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등을 돌렸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달 11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국제법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공개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교황 저격’과 관련해서도 가톨릭 본산인 바티칸 시국을 품은 이탈리아의 정상으로서 교황의 편을 택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교황이 잇따라 전쟁을 강하게 비판하자 전날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괜찮다고 생각하는 교황은 원치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내가 백악관에 없었다면 레오는 바티칸에 있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을 예수에 비유한 듯한 인공지능(AI) 생성 그림을 게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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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han.co.kr/article/202604131723001
교황은 최근 기도회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며 ‘전능에 대한 망상’이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경을 인용해 “전쟁을 벌이는 이들의 기도는 거부당할 것”이라며 일침을 놓기도 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탈리아·이스라엘 간 방위 협정도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는 이스라엘과의 방위 협정 자동 갱신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사 장비 및 기술 연구를 교환하기로 한 해당 협정은 5년마다 자동 갱신되지만, 이탈리아 정부가 갱신을 거부하면서 전날 만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