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중국 전문가들 “전략·안정관계 확인” “‘AI 대화’로 위험 관리 가능성 보여줘” 평가](https://img.khan.co.kr/news/2026/09/28/news-p.v1.20260927.18cc783eaa7a4e04b21c008b546725e0_P3.jpg)
요약
국제관계학자 우신보·왕둥 인터뷰중국의 대표적인 미·중관계 전문가인 우신보(吳心伯) 푸단대 교수와 왕둥(王棟) 베이징대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진행한 정상회담에 대해 ‘전략·안정관계’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안정적인 미·중관계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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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학자 우신보·왕둥 인터뷰
중국의 대표적인 미·중관계 전문가인 우신보(吳心伯) 푸단대 교수와 왕둥(王棟) 베이징대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진행한 정상회담에 대해 ‘전략·안정관계’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안정적인 미·중관계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특히 인공지능(AI) 소통 채널 출범으로 향후 미·중 기술 경쟁이 ‘제어와 관리 가능한 범위’에서 펼쳐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보여줬다고 전했다.
우신보 교수.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우 교수는 26일 경향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미가 전략·안정관계를 확인했다는 점”을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주목할 점으로 꼽았다. 우 교수는 “실무적으로도 양국은 담판을 통해 무역 문제에 대한 합의를 끌어냈고, AI 대화를 출범시키도록 하는 구체적 성과를 이뤘다”며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국제 관계 문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성과 없는 회담’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가 나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성취를 평가절하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동선언문’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미·중 외교를 보면 공동성명이 나온 적도 있고, 나오지 않았던 적도 있었다”며 성과는 선언문의 유무보다는 정상들이 외교 관계를 대하는 관점과 시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중 정상이 관계 안정화 의지를 보여주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한 성과라는 것이다.
우 교수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신장·시짱(티베트) 문제를 중요시하지 않는데, 미국 민주당은 이를 외교와 연계하려는 경향이 있다. 민주당은 중국 기업의 미국 내 전기차 투자에 대해서도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인 미·중 관계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오는 11월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2월 마이애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포함해 양국 정상이 올해 최소 4번 만난다고 언급하며 “미·중 관계는 안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문제에서도 중국은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고 있다며 한국은 “(전략경쟁에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왕둥 교수.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왕둥 교수는 25일 경향신문과 서면 인터뷰에서 “강대국 정상 간 회담의 가치는 무엇보다 양자 관계 발전에 대한 전략적 방향 제시와 추진에 있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중·미 양측이 건설적이고 전략적으로 안정적인 관계 구축을 둘러싸고 전략적 공감대를 더욱 공고히 하며, 양국외교의 전략적 방향을 이끄는 정상외교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양국의 AI 소통 채널 출범과 관련해 “그 자체로 규칙이 없는 상태보다 가치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왕 교수는 미·중이 기술 주도권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두려움과 불신을 갖고 있지만 “파괴적 신기술에 직면했을 때 소통을 강화하고 오판을 방지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AI 대화가)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경쟁은 제어 가능하고, 위험은 관리 가능하다’는 선순환적 상호작용의 새로운 모델을 여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왕 교수는 ‘미·중 정상외교가 이견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오히려 이견이 크기 때문에 정상 간 대면 접촉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세계의 안정은 중·미 양측이 분쟁을 어떻게 바라보고 처리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의견 차이가 클수록 대화를 통해 인식을 정리하고 위험을 관리하여, 오판으로 상황이 악화하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교수는 미·중 간 가장 민감한 쟁점은 “대만 문제였을 것”이라며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하고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중 양측의 회담 결과 발표에서 중요하게 언급되지 않았던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왕 교수는 “미·중 소통은 (한반도 평화의) 외부 조건을 조성할 수 있지만, 조선(북한)과 미국의 직접 접촉의 효과를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견지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며 “중국과 한국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동아시아의 평화·안정 정세를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