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약
삼전 노사 사후조정 ‘무위’로다시 테이블로 삼성전자 노사가 20일 경기 수원시 고용노동부 경기고용노동청에서 김영훈 노동부 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금협상 교섭을 재개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중노위 조정안 사측 거부로 합의 불발…노조 “예정대로 총파업” 긴급조정권 가능성 높아지자 노동부 장관 나서 ‘추가 교섭’ 돌입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하루 앞둔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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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합의안 극적 도출
파업은 면했다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잠정 합의된 20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여명구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최승호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 위원장(왼쪽부터)이 손을 맞잡고 있다. 정효진 기자
노조, 총파업 유보 결정…22~27일 임금협약 합의안 찬반 표결
3차 사후조정 회의 결렬 뒤 김영훈 노동부 장관 직접 나서 중재
삼성전자 노사가 20일 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중재로 마지막 노사 간 추가 교섭을 진행한 끝에 성과급 관련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21일부터 총파업 강행을 예고한 노조는 잠정 합의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 표결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가 파업 돌입 시한을 불과 한 시간여 남겨두고 가까스로 성과급 잠정 합의를 이루면서 총파업 위기는 벗어나게 됐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는 이날 밤 조합원 대상 투쟁지침을 통해 “5월21일~6월7일 총파업은 추후 별도 지침 시까지 유보한다”고 공지했다. “전 조합원은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되는 2026년 임금협약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에 참여한다”고 통보했다.
노측 교섭대표위원인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사측에서 적자사업부 배분 방식을 1년간 유예해줬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3차 사후조정 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중노위는 노사에 조정안을 제시했다면서 “노조는 조정안을 수락했고 사측은 수락 여부에 대해 유보라고 말하며 서명하지 않아 사후조정은 불성립됐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후조정 결렬 이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지금 일부 노동조합이 단결권·단체행동권을 통해 단체교섭을 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좋은데 거기에도 적정한 선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사실상 삼성전자 노조를 지목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 위원장은 “중노위 조정안에 노조는 동의했지만 사측이 끝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사측이 최종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아 사후조정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18일부터 진행된 사후조정 회의에서 성과급 투명화와 상한 폐지, 제도화 등 핵심 쟁점에 대해 막판 협상을 벌였다. 노사는 성과급 지급 규모나 방식 등에선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성과급 분배 비중 등을 놓고 마지막까지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입장문을 내고 “노조는 회사가 성과급 규모와 내용 대부분을 수용했음에도 적자 사업부에도 사회적으로 용납하기 어려운 규모의 보상을 요구했다”며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회사 경영의 기본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