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약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 로이터연합뉴스인공지능(AI) 활용 범위를 놓고 미국 정부와 대립해온 앤트로픽이 백악관 관계자들과 회동하며 관계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앤트로픽이 일부 기업·기관에 제한적으로 공개한 최첨단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가 높은 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을 갖춰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19일 ···
본문
아모데이 CEO, 와일스·베선트 등과 만나
백악관, 위험성 탓 협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
실질적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활용 범위를 놓고 미국 정부와 대립해온 앤트로픽이 백악관 관계자들과 회동하며 관계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앤트로픽이 일부 기업·기관에 제한적으로 공개한 최첨단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가 높은 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을 갖춰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19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과 만났다.
회동 이후 양쪽은 논의가 “생산적이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우리는 기술 확장에 따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접근 방식과 절차는 물론 협력 기회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앤트로픽도 사이버 보안, 미국 AI 경쟁 주도권, AI 안전성 등 공동 우선과제와 관련한 협력을 다뤘다고 전했다.
이번 회동은 앤트로픽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묘한’ 관계를 보여준다. 지난달 미 국방부는 앤트로픽이 자사 AI 기술을 완전 자율 살상무기와 미국인에 대한 대규모 감시에 사용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회사를 ‘공급망 위험’ 대상으로 지정했다. 앤트로픽은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으로 맞섰다. 공급망 위험 지정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정부 기관이 앤트로픽 기술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선언했지만, 법적 공방이 진행되면서 해당 방침은 보류된 상태다.
이 같은 갈등 속에서 미 정부는 미토스의 잠재적 위험성 때문에 앤트로픽과 협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최근 백악관 예산관리국의 최고정보책임자(CIO)가 각 부처에 정부 기관이 미토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토스의 등장은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악용될 경우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정부 산하 AI보안연구소(AISI)는 ‘미토스 프리뷰’ 모델을 시험한 결과 네트워크 접근 권한이 확보된 상황에서 보안이 취약한 소규모 기업 시스템을 자율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수준의 능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안이 철저한 시스템까지 공격할 수 있는지는 확언하기 어렵다는 게 AISI 설명이다.
현지에선 앤트로픽과 백악관 회동을 긴장 완화 신호로 보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실질적인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에 “회의에서 앤트로픽과 행정부 간 관계에 있어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합의를 향한 잠재적인 첫걸음이었다”면서도 양쪽이 타협안을 도출해도 국방부는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계자 전망을 전했다. 현재 국방부는 구형 앤트로픽 모델을 쓰면서 오픈AI·구글 모델을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첨단 AI로 인한 사이버 보안 위기 인식은 금융권을 포함한 산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춘계 회의에선 미토스를 비롯한 AI 모델이 금융기관의 사이버 방어 체계 취약점을 드러내 세계은행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자율 해킹’ AI 등장에 한국도 비상…“민·관 대응 시스템 개혁해야”
앤트로픽의 ‘미토스’(Mythos) 등 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이 해킹 등 사이버 보안 침해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는 15일 잇따라 업계 정보 책임자들과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AI 발달로 사이버 보안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뀐 만큼 공공·민간 차원의 대응 체계 전...
https://www.khan.co.kr/article/202604151652011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