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약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11월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프리마켓 반등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한국 레버리지 3배 ETF와 SK하이닉스 ADR 등 메모리 반도체주가 장 전에 올랐지만, 정규장에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나스닥은 장중 +1.4%까지 올랐다가 -1.07%로 마감했습니다. 고점 대비 약 2.5%p를 되돌린 셈입니다. "선거 전에 바닥을 다진다", "더 나빠질 게 있겠나"라며 기사를 내보냈던 국내 언론과 증권가의 전망과 달리, 바닥 밑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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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밑에 지하 있다
T.B 2026. 11. 3. 07:41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11월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프리마켓 반등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한국 레버리지 3배 ETF와 SK하이닉스 ADR 등 메모리 반도체주가 장 전에 올랐지만, 정규장에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나스닥은 장중 +1.4%까지 올랐다가 -1.07%로 마감했습니다. 고점 대비 약 2.5%p를 되돌린 셈입니다. "선거 전에 바닥을 다진다", "더 나빠질 게 있겠나"라며 기사를 내보냈던 국내 언론과 증권가의 전망과 달리, 바닥 밑에는 지하가 있었습니다. 원인은 선거보다 마벨과 오라클이었고, 그 뒤에는 AI 투자가 언제 현금으로 돌아오느냐는 질문이 버티고 있습니다.
1. 마감 시황: 기술주만 빠진 장세
| 지수 | 종가 | 등락률 | 장중 고점 |
| 나스닥종합 | 25,164.32 | -1.07% | +1.4% |
| S&P 500 | 7,541.40 | -0.51% | +1.1% |
| 다우존스 | 51,983.98 | +0.41% | 약 +1.0% |
| 러셀 2000 | 2,808.20 | -0.13% | — |
| VIX | 21.17 | +9.01% | — |
다우는 오르고 나스닥은 빠졌습니다. 시장 전체가 무너진 것이 아니라 기술주에서 돈이 빠져 경기민감주로 옮겨 간 장세입니다. 장 마감 후에도 나스닥100 선물은 -1.09%로 약세가 이어졌습니다. 공포지수 VIX는 경계선인 20을 넘었습니다. 나스닥은 10월 한 달 동안 5.3% 하락해 2025년 3월 이후 최악의 달을 보냈는데, 11월 첫날부터 다시 밀렸습니다.
2. 마벨의 1,150억 달러 베팅, 오라클의 200억 달러 조달
한 주를 연 재료는 AI에 대한 거대한 베팅이었습니다. 마벨은 데이터센터용 레이저·광학 부품 업체 루멘텀을 기업가치 1,150억 달러에 전액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합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기술 기업 결합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인수 후 기존 마벨 주주의 지분은 67%로 줄어듭니다. 거래 종결도 2028년 상반기에야 예상돼 규제 리스크에 노출되는 기간이 깁니다. 마벨은 -12.72%(171.41달러), 루멘텀은 약 -18%로 마감했습니다.
오라클은 신주 100억 달러와 선순위 채권 100억 달러, 합쳐서 200억 달러를 조달한다고 공시한 뒤 약 8.7% 떨어졌습니다. 같은 날 채권을 낸 구글은 올랐지만, 시장은 오라클의 레버리지가 더 높다고 봤습니다. 오라클 주가는 52주 고점 265.62달러 대비 50% 넘게 빠져 있습니다.
3. AI 돈줄: 매출은 12배, 적자는 233억 달러
AI 투자 회의론이 커지는 가운데, 상장을 몇 주 앞둔 앤트로픽은 3분기 매출이 약 170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12배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같은 분기 순손실은 233억 달러였습니다. 영업비용은 175억 달러로 292% 늘었고, 앞으로 8,95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경쟁사 오픈AI는 상장을 2027년으로 미루고 수백억 달러 규모의 비상장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빅테크의 자금 조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알파벳은 올해 두 번째 유로화 채권 60억 유로를 발행하면서, AI 지출 우려로 신용시장이 흔들린 탓에 5월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제시했습니다. 메타도 달러·유로 채권 발행을 준비 중입니다. 캐나다 대형 연기금의 크레디트 책임자는 AI 열풍이 거품 같다고 경고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트레이더와 뱅커의 코딩용 AI 도구 사용을 엔지니어로 제한했습니다. 월가가 AI의 비용·보안·생산성을 아직 저울질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9월 미국 전체 건설 지출은 1.9% 줄었지만 데이터센터 건설은 8.6% 늘었습니다. 문제는 선거입니다. 여러 도시에서 데이터센터 규제가 투표에 부쳐졌고, 일부 민주당 후보들은 데이터센터 견제를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이미 짓고 있는 사업에는 영향이 작겠지만, 2027년 이후 계획 물량은 늦춰지거나 방향이 바뀔 수 있습니다.
4. 애플: 숫자는 좋았지만 중국과 접히는 화면이 문제
장 마감 후 나온 애플 실적은 헤드라인보다 내용이 나았습니다. 매출은 1,145억 달러로 12% 늘었고, 주당순이익은 2.10달러로 예상치를 넘었습니다. 다만 관세 환급이 EPS를 5센트, 매출총이익률을 약 1%p 끌어올렸습니다. 중화권 매출은 175억 4천만 달러로 예상치 187억 5천만 달러에 못 미쳤고, 블룸버그는 이를 성장 둔화로 짚었습니다. 그래도 전년보다는 21% 늘어 역성장은 아닙니다. 시간외 주가는 보합에 그쳐 기술주 선물을 되돌리지 못했습니다.
존 터너스 CEO 체제의 첫 시험대에는 1,999달러짜리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도 있습니다. 출시 직후부터 안쪽 화면이 힌지 부근에서 갈라진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애플은 일부 기기의 문제라며 애플케어에서 교체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공급이 부족해 교체 기기를 받기도 어렵습니다.
5. 이란 협상 기대감: 유가는 반응했고, 기술주는 무시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정부에 평화 협상 권한을 부여했다는 소식에 브렌트유가 급락했습니다. 트럼프가 공습 재개 전에 외교에 시간을 더 주려 한다는 보도까지 겹쳤습니다. 브렌트유 선물은 104.15달러로 하루 새 8.2% 떨어졌습니다. 다만 이란은 미국이 경제 봉쇄를 먼저 풀어야 호르무즈 해협 운송을 완화하고 공식 협상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공급도 늘고 있습니다. 사우디·UAE·이라크·쿠웨이트의 10월 원유 수출은 10% 늘어 하루 1,553만 배럴로 전쟁 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반면 이란 수출은 미 해군 봉쇄로 두 달째 0입니다. 유가 하락은 다우와 경기민감주에는 호재였지만, AI 수익성 우려에 묶인 기술주까지 끌어올리지는 못했습니다.
6. 중간선거: 아이오와가 보내는 경고
2016년 이후 트럼프를 세 번 밀어준 아이오와에서 공화당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은퇴하는 조니 언스트의 상원 자리를 두고 공화당 애슐리 힌슨과 민주당 조시 투렉이 접전을 벌이고 있고,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이 선거를 경합으로 분류했습니다. 트럼프는 막판에 아이오와를 두 번 찾아 "내 이름이 투표용지에 있다고 생각하고 투표하라"고 호소했습니다.
발목을 잡는 것은 경제입니다. 농민들은 수출 시장 위축과 연료·비료 비용 상승에 시달리고 있고, 관세와 이란 전쟁이 이를 키웠습니다. 농기계와 차량을 디젤로 돌리는 농촌에는 디젤 가격이 특히 큰 부담입니다. 10월 뉴욕타임스·시에나대 여론조사에서는 유권자들이 경제·전쟁·이민 모두에서 민주당을 더 신뢰했습니다. 2024년 트럼프가 18%p 차로 이긴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 선거마저 예상 밖 접전입니다.
트럼프는 선거 전날 마지막 메시지로 링컨기념관 리플렉팅 풀 보수를 자랑했습니다. 뉴욕타임스 피터 베이커는 "다 잘되고 있다"는 트럼프의 메시지가 뒤죽박죽이라며, 경제를 실제보다 좋게 포장하려다 대가를 치른 바이든의 전례를 짚었습니다. 트럼프는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머스크와 측근들을 사면할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법무부는 시민권이 의심된다며 캘리포니아의 투표지 수천 장을 따로 분류해 달라고 대법원에 요청했습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짧게는 몇 분, 길게는 몇 주가 걸릴 수 있어, 선거 후에도 불확실성이 바로 걷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편 에드 야데니는 시장이 아직 민주당 압승, 즉 블루웨이브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경제 지표는 나쁘지 않습니다. 10월 제조업 생산은 5년 만에 가장 크게 늘었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91%로 소폭 내렸습니다.
7. 선거에 돈을 거는 시장
르브론 제임스, 데릭 지터, 스파이크 리까지 폴리마켓 광고에 나섰습니다. 3월 입소스 조사에서 예측시장을 아는 사람은 5명 중 1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마저도 아는 사람 중 약 40%는 사회에 해롭다고 답했고, 이롭다는 답은 4%였습니다. 칼시와 폴리마켓에서는 새뮤얼 알리토 대법관의 사퇴 여부에까지 돈이 걸렸습니다. 이 업계의 규제를 최종 판단할 대법원이 동시에 베팅 대상이 된 것입니다. 선거 당일인 만큼, 예측시장이 선거 결과를 왜곡할 수 있는지 다룬 CNBC 탐사 보도도 볼 만합니다.
8.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들
바이낸스 해킹: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사상 최대인 63억 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10개 블록체인에서 약 20분 만에 벌어진 일이고,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은 북한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약 30억 달러는 동결됐고 비트코인은 3% 넘게 떨어졌습니다. 위험자산에 대한 신뢰를 흔드는 사건입니다.
유럽의 거리: 독일에서는 'Gen Z regelt'가 주도한 시위가 밤사이 폭력 사태로 번져 프랑크푸르트에서 30명 이상, 베를린에서 약 60명이 체포됐습니다. 교육·의료·기후와 "감당할 수 있는 삶"을 요구한 시위였습니다. 프랑스에서는 10월 17일 폭동 이후 파리 단기 임대 예약이 18% 급감했습니다. 유럽 슈퍼마켓 냉동고를 노린 해킹 의심 사건도 다시 터졌습니다. 물가에 지친 민심이 거리와 소비를 동시에 식히고 있습니다.
슈퍼 엘니뇨: 가뭄과 홍수로 농작물 피해가 커지자 스페인 BBVA는 페루·아르헨티나·콜롬비아 고객의 대출 조건을 점검하며 채무 재조정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유럽 19개 은행의 물 집약 산업 대출은 2,300억 달러에 이릅니다. 원자재 공급 차질과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투자자들이 숨을 곳이 없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에티오피아의 계산: 수입 연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채무불이행에 빠진 에티오피아는 2024년 세계 최초로 신규 휘발유차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기후보다 돈 때문이었습니다. 아디스아바바의 한 택시 기사는 소득의 3분의 1이던 기름값이 충전비 5%로 줄었다고 말합니다. 유가가 국가의 산업 지도까지 바꾼 사례입니다.
암젠의 반격: 위고비와 젭바운드가 장악한 비만약 시장에 암젠은 아이슬란드 디코드의 유전 데이터에서 출발한 마리타이드로 도전합니다. 2상에서 1년간 최대 20% 체중 감소를 보였고, 월 1회 투여를 노리는 3상이 진행 중입니다. AI에서 빠진 돈이 헬스케어 같은 다른 성장 테마를 찾는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9. '중간선거 후 상승' 통계, 무엇이 문제인가
국내 언론과 증권가는 선거 전 1~2주 동안 중간선거 후 상승 통계를 쏟아냈습니다. 통계 자체를 지어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출처마다 표본과 기간이 제각각입니다.
| 출처 | 표본 | 기간 | 제시 수치 |
| 대신증권 | 1950년 이후 19회 | 선거 후 12개월 | 평균 +15.1% |
| CNBC 인용 | 1982~2022년 11회 | 선거 후 1년 | +13.7% |
| 아주경제 | 2002~2022년 6회 | 3·6·12개월 | 1년 +9.33%, 3개월 -7.8%~+9.3% |
| KB증권 | — | 선거 직후~1월 | 승률 90%, "선거 전 바닥" |
| 모건스탠리 | — | 6개월~1년 | 상승 확률 100% |
어느 해부터 세느냐에 따라 같은 '선거 후 1년'이 +9.33%도 되고 +15.1%도 됩니다. 1년 수익률에는 그해의 실적과 금리가 모두 섞여 있어 선거 직전 한두 주의 방향을 알려 주지 못합니다. 선거 후 3개월 수익률은 2002년 -7.8%, 2018년 -0.9%처럼 마이너스인 해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사 제목에는 '100%'와 '19번 모두'만 남았습니다. 모건스탠리조차 S&P 500이 7,100선까지 일시적으로 밀릴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지만, 국내 제목은 '엄청난 기회'를 앞세웠습니다.
코스피의 중간선거 후 12개월 수익률은 9번 중 6번만 플러스였고 중앙값은 2.6%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혜주'로 묶였습니다. "선거 전 바닥"이라는 단기 주장은 11월 2일 장에서 바로 시험대에 올랐고, 나스닥은 1% 더 내려갔습니다. 개인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상승 확률보다, 선거와 상관없는 AI 수익성 문제가 풀리기 전까지 얼마나 더 빠질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입니다.

10. 앞으로 지켜볼 것
11월 3일 중간선거 개표가 시작되고, 같은 날 구인건수(JOLTS)와 공장 주문 지표, 장 마감 후 AMD 실적이 나옵니다. 11월 6일에는 10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됩니다. 마벨과 오라클이 드러낸 AI 투자의 청구서가 해소되지 않는 한, 선거 결과가 어느 쪽으로 나오든 기술주의 바닥 밑에는 지하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 본 글은 공개 보도와 통계를 바탕으로 99% 클로드로 작성했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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