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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입지 좁아지는 배우·제작진도 관심중국 동영상 사이트 빌리빌리에 올라온 결혼식 초단편영화 캡처 화면‘사극 속 주인공처럼.’중국에서 전통 결혼식을 테마로 신랑·신부를 주인공 삼아 초단편 영화를 제작해 주는 이색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부상으로 일자리를 잃은 단역배우들과 카메라 촬영기사들도 ‘결혼식 초단편영화’ 시장에 눈길을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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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입지 좁아지는 배우·제작진도 관심
중국 동영상 사이트 빌리빌리에 올라온 결혼식 초단편영화 캡처 화면
‘사극 속 주인공처럼.’
중국에서 전통 결혼식을 테마로 신랑·신부를 주인공 삼아 초단편 영화를 제작해 주는 이색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부상으로 일자리를 잃은 단역배우들과 카메라 촬영기사들도 ‘결혼식 초단편영화’ 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17일 중국 허난성 지역매체 다샹신문에 따르면 샤오린·샤오옌 커플은 허난성 정저우 덩펑시 위안차오의 고택 마을에서 송나라 시대 방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은 전통 결혼식을 재현하면서 이 과정을 초단편영화로 제작했다. 결혼식 장면을 단순히 촬영한 것이 아니라 마을을 배경으로 신랑, 신부가 주연이 돼 줄거리가 있는 영화로 만든 것이다.
신부 샤오린은 “어릴 때부터 한푸에 열정을 갖고 있었고, 전통문화도 좋아한다. 시대극 드라마 속 결혼 장면을 자주 봤다”며 “중국식 결혼식을 올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랑 샤오옌은 “양가 부모님과 삼촌 가족, 이모와 이모부, 두 명의 어린 사촌들까지 촬영에 참여했다”며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600년 역사를 지닌 위안차오 고택 마을은 명·청대 전통가옥 100여채가 보존돼 드라마나 결혼사진 촬영지로 인기를 끌었던 곳이다. ‘마을의 닭과 당나귀도 드라마에 출연해 돈을 번다’는 농담이 있는 곳이다. 최근 중국 단편 드라마 업계에 AI 제작이 보편화하면서 드라마·영화 제작 수요가 크게 줄었지만, 결혼식 초단편영화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마을은 새로운 유명세를 맞고 있다.
결혼식 초단편영화 시나리오는 ‘로맨스 사극’의 틀을 따른다. 1분 이내 분량에 결혼식 장면이 기본적으로 등장하며 대사나 줄거리, 디테일한 장면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해준다. 단역(엑스트라) 출연에 익숙한 마을 주민들이 가마꾼 역할 등으로 등장하며 돈을 번다. 전통 혼례식을 토대로 한 영화 제작에는 엑스트라가 많이 필요하다.
뮤직비디오나 영화 스타일의 이색 결혼식은 과거에도 있었다. 최근에 일자리 위기에 놓인 배우와 촬영기사들이 이 업계로 몰리면서 제작이 더 수월해진 면이 있다.
취펑저(21)는 정저우에서 초단편 드라마 단역 배우로 활동하면서 지난 6개월 동안 70편 이상 촬영했다. 최근에는 결혼식 초단편영화 여러 편에 출연했다.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알게 된 다른 동료들도 끌어들였다. 그는 “결혼식 초단편영화에는 많은 사람이 필요하다. 신랑·신부와 하객만으로 다 채울 수 없다”며 “이것도 우리에게 탈출구다. 장기적으로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을 사무소장 리신위안은 올해 4곳의 웨딩업체가 이 마을과 연 단위로 계약했으며, 10개 이상의 영상 촬영업체와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촬영 업체들은 월 1건이던 촬영 횟수가 3개월만에 20여건으로 늘어났다고 다샹신문에 전했다.
초단편 드라마를 즐기는 데 익숙하고 개성을 추구하는 세대와 중국 드라마 업계에 쌓인 노하우, AI발 충격, 마을의 자구책 등이 트렌드를 밀어올린 셈이다. 중국 인터넷 시청각프로그램 서비스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공개된 초단편 드라마는 36만7000편이며 AI 제작물이 전체의 7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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