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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관의 뉴스프레소] '암살자(들)' 감독 "박정희 배후설을 전제로 만든 영화 아니다"

[손병관의 뉴스프레소] '암살자(들)' 감독 "박정희 배후설을 전제로 만든 영화 아니다"

요약

1. '암살자(들)' 감독 "박정희 배후설을 전제로 만든 영화 아니다" 1974년 육영수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자신의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는 주장에 직접 반박했다. 허진호는 9월 30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영화가 박정희 대통령을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는 식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대통령) 자신 역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과연 그런 결정을 내렸을까요. 논리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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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한겨레 2면 기사.
▲10월 1일 한겨레 2면 기사.한겨레
1. '암살자(들)' 감독 "박정희 배후설을 전제로 만든 영화 아니다"

1974년 육영수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자신의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는 주장에 직접 반박했다.


허진호는 9월 30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영화가 박정희 대통령을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는 식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대통령) 자신 역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과연 그런 결정을 내렸을까요. 논리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애초에 그런 전제를 두고 영화를 만들지 않았고, 영화 역시 그렇게 결론 내리지 않았습니다."

허진호는 "영화는 이미 '그것이 알고 싶다'(SBS) 등 여러 방송과 자료를 통해 제기돼 온 의문에서 출발해 '그날 무슨 일이 있었을까'를 따라가 본 작품"이라며 "질문을 던지는 것과 하나의 답을 사실로 단정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인데, 지금 그 둘이 같은 것처럼 이야기되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당혹스럽다"고 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가 아무런 책임도 없는 자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책임이 있다는 것과 질문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이 이야기를 하면 어느 쪽으로 보일까, 이 장면을 넣으면 어떤 정치적 공격을 받을까'를 먼저 생각하기 시작하면 창작자는 결국 안전한 이야기만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허진호는 같은 날 업로드된 유튜브 채널 '봉지욱의 오프더레코드' 인터뷰에서는 "영화가 이렇게 폄하될 줄은 몰랐다", "열심히 일한 배우들도 되게 힘들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영화의 주연배우 유해진이 광고하는 버거킹의 유튜브 계정은 그가 나오는 '트러플 머쉬룸 와퍼' CF 영상의 댓글 기능을 중단시켰다. 버거킹 계정으로 유해진에 대한 비난 댓글이 몰려오는 데 따른 조치다.

'암살자(들)'에 '사건의 흐름과 틈새를 밀도 높게 파고드는 시선'이라는 한줄평을 쓴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리뷰 영상도 논란이 일자 비공개로 전환됐다.

학계에서도 논란이 분분하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서울신문에 "창작자에게 표현의 자유는 널리 보장돼야 하지만, 사회가 공유하는 역사 인식과 합의에서 벗어난다면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에 대한 책임은 창작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경향신문에 "역사 영화는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관객들이 질문하게 하고 탐색하게 한다"며 "현대사에 대해 의존할 만한 기록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극화된 역사는 지적 탐구에 좋은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암살자(들)'은 9월 28일 박스오피스 2위로 내려앉았다가 다음날 6만 149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위로 다시 올라섰다.

2. '국가대표 AI' 모델 선발 중단되나?

정부가 국가대표 인공지능(AI) 모델을 뽑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독파모)'를 접고 별도의 프런티어 AI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현재까지 2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독파모는 국가가 핵심 AI 모델·인프라를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소버린 AI'를 개발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대표 AI 사업이다.

지난해 6월 공모를 시작해 현재 SK텔레콤,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의 3개 팀이 남았고, 연말까지 이 중 2개 팀을 최종 선발해야 한다.

그런데 정부가 9월 8일 내년도 예산안에 프런티어 AI 지원용 4조 7000억 원 출자 계획을 공개하면서 독파모 중단설이 퍼졌다. 앞서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8월 18일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의 성능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체계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조만간 (지원 방식이) 구체화되는 대로 설명 기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최근 별도의 프런티어 AI 개발 계획을 짜고 있다. 새 사업을 추진할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익명의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3팀 중 1팀을 떨어뜨리는 서바이벌 방식의 3차 평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밤 페이스북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독파모는 계속된다"고 하면서도 "동시에 프런티어 AI에도 도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경훈은 "이제는 '누구를 탈락시킬 것인가'보다 '어떻게 더 많은 가능성을 키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독파모 3차는 계획대로 제대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익명의 AI 업계 고위 인사는 "3차까지만 마무리하겠다는 뜻이라 사실상 독파모 사업 계획은 중단되는 것 같다"며 "그동안 시간도 돈도 버린 셈"이라고 혹평했다.

정부 주도 AI 사업 자체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이병훈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시장 규모나 보유한 데이터 규모를 감안했을 때 소버린 AI가 과연 가능할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3. 우리 정부의 '알래스카 투자' 못 박은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한국의 대미투자에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은 정부가 9월 22일 참여가 확정되지 않은 '추후 협의 과제'로 국회에 보고한 사업인데 트럼프가 먼저 발표한 것이다.

트럼프가 백악관 집무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함께 발표한 한국의 대미투자 프로젝트에는 텍사스 가스발전소와 대형 원전 8기 건설도 들어갔다. 알래스카 LNG는 약 1300km 가스관과 LNG 터미널을 짓는 사업으로, 엑손모빌 등 미국 대형 에너지기업도 낮은 사업성을 이유로 철수한 전력이 있다. 이 때문에 익명의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전날까지도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상업적 합리성과 관련 법률에 따라 검토해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상업적 합리성을 확보하지 못한 사업은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

트럼프의 전격 발표 배경에 임박한 중간선거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래스카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13%포인트 차로 이긴 곳이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댄 설리번 공화당 상원의원과 메리 펠톨라 민주당 후보가 접전 중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발표는 트럼프가 국제 협상 성과를 활용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을 지원하려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투자 한도 문제를 짚었다. 지난해 11월 한미 양해각서상 전략투자 한도는 2000억 달러다. 엔시날 발전소 223억 달러와 원전 최대 1200억 달러에 미국 당초 제시액 670억 달러를 더하면 2093억 달러로 한도를 넘지만, 540억 달러를 적용하면 1963억 달러가 된다.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후속 협의에서 LNG 구매 가격 혜택과 국내 기업의 사업 참여 등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조건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트럼프의 발표를 수용하면 사업성 검토 전에 투자를 사실상 확정했다는 비판을, 거부하면 미국 대통령의 발표를 뒤집는 모양새라는 부담을 안게 된다.

4. 상어 '부캉이', 전기신호에 끌려 북항에 왔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머무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내보내려는 시도가 2일 재개되는 가운데, 부캉이가 먹이보다는 전기장이나 기계 진동 등 특정 환경의 자극에 이끌려 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문 프리다이버이자 수중 영상 크리에이터인 '알레한드로'는 29일 올린 영상에서 야생 상어가 20~100헤르츠(㎐)의 파동에 이끌린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친수공원 근처 배수 시설 펌프나 분수 등에서 비슷한 진동이 발생한다면 상어가 이끌릴 수 있다"고 한겨레에 말했다.

알레한드로는 "상어는 통상 빠르게 헤엄치는 어류가 아닌 문어·가오리 혹은 기력이 떨어진 어류를 선호한다"며 부캉이가 먹이를 따라 수로에 들어왔다는 '먹이 추종설'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

상어분류학자인 최윤 군산대 명예교수도 "과학적 근거가 있는 주장"이라며 "남해안·제주 등 상어가 더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서 비슷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하나의 가설로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처음 발견된 부캉이는 몸길이 3.5m로, 국립수산과학원은 무태상어로 추정한다. 해경과 소방은 29일 선박 5척과 워터펌프로 5시간 가까이 유도했으나 부캉이가 배를 피해 다니자 작업을 중단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물거품과 진동에 상어가 특별히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었다"며 "다음에는 수로 폭과 깊이에 맞춘 그물을 쳐서 서서히 옮겨가며 상어가 이동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 87세 노인 강제퇴거 사태에 백기 든 스페인 정부

스페인 정부가 87세 노인의 강제 퇴거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번지자 2030년까지 취약가구의 강제 퇴거를 금지하는 주거 대책을 내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는 29일(현지시간) 각료회의를 열어 주거 관련 법령 2건을 승인했다.

법령에는 올해 초 만료된 강제 퇴거 보호 조치를 2030년까지 연장하고, 투기 펀드의 주택 매입을 2028년까지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법령은 즉시 효력이 발생하지만 한 달 안에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며, 정부는 10월 2일 본회의를 요청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시위의 계기가 된 마리아 델 카르멘 아바스칼은 1956년 아버지가 임차한 마드리드의 한 아파트에서 70년을 살았다. 2018년 투자회사 우르바헤스티온이 건물을 사들인 뒤 월세가 500유로(약 76만원)에서 2650유로(약 407만원)로 올랐다.

아바스칼은 지난달 23일 들것에 실려 쫓겨났다가 종전과 엇비슷한 월 500유로 선의 임대료 합의가 이뤄져 원래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러나 이 법령들의 의회 통과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연립정부가 과반 의석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지난 4월에도 비슷한 법령이 우파 정당들에 가로막혔기 때문이다. 카탈루냐 중도우파 정당 '함께하자'는 소규모 임대인까지 같은 규제를 적용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

6. 오늘의 1면 톱

▲ 경향신문 = 유엔사 "정전협정 위반" … 북한 "명백한 자작극"
▲ 국민일보 = [이경원의 질문] "공소취소, 법원에 판단 맡기고 대법관 재제청 서로 양보해야"
▲ 동아일보 = 적반하장 北 "지뢰 자작극" 합참 "요새화 즉각 멈춰라"
▲ 서울신문 = 유엔사 "정전협정 위반" 北 "깡패 자작극"
▲ 세계일보 = 유엔사도 "정전협정 위반"… 北 "韓 자작극"
▲ 조선일보 = "자작 광대극" 김여정의 적반하장
▲ 중앙일보 = 수장도 법령도 없이 검찰 간판만 내렸다
▲ 한겨레 = 김여정 "서울의 자작극"…합참 "요새화 멈춰라"
▲ 한국일보 = '지뢰 발뺌' 北 적반하 장 '손병관의 뉴스프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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