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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지난해보다 101.9% 증가”지난해 4월 경기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권도현 기자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2.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정성과 관련 비용 상승이 소비·생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정부의 확장적 재정 기조와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경기 호조로 인한 투자와 수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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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지난해보다 101.9% 증가”
지난해 4월 경기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권도현 기자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2.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정성과 관련 비용 상승이 소비·생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정부의 확장적 재정 기조와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경기 호조로 인한 투자와 수출 증가세가 성장률을 이끈다는 분석이다. 올해 수출은 9244억달러로, 특히 반도체는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3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연구원은 26일 발표한 ‘2026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상반기 경제 성장률을 2.9%, 하반기 2.1%, 연간 2.5%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2026년 연간 경제 성장률을 1.9%로 예측했는데 이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상반기 경제 회복세가 지속하다가 하반기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민간소비는 지난해보다 2.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질 소득 증가와 정부의 확장적 재정 기조, 주식시장 호조세 등을 배경으로 점차 개선될 것을 봤다. 다만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고환율 등이 물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금리 인하 지연 등이 회복세를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지난해보다 2.9%, 0.9%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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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제공
경제 성장을 이끌 수출은 하반기에도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한 반도체 수요와 ICT 중심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보다 30.3% 증가한 9244억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기존 역대 최대치는 지난해 기록한 7093억달러다. 수출이 크게 늘며 무역수지도 2190억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만 올해 상반기 1710억달러, 하반기 1792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보다 101.9% 증가한 3501억달러에 달한다. 보고서는 “빅테크 기업의 AI 관련 투자가 다방면에 영향을 미치며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프리미엄 기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정보통신기기도 지난해보다 93.2% 증가한 62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유(489억달러·7.7% 증가), 2차전지(77억달러·6.8% 증가), 바이오헬스(179억달러·6.6% 증가), 조선(332억달러·4.4% 증가)도 힘을 보탤 것으로 봤다.
반면 자동차(-1.7%), 일반기계(-1.0%), 섬유(-2.5%), 가전(-5.1%) 등은 미국의 관세 정책, 중동 위기, 중국과 경쟁 심화, 글로벌 수요 둔화 등 영향으로 수출 감소를 예상했다.
권 원장은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과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긍정적 전망에 도취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실적 상당 부분은 가격 효과에 기인한단 점을 생각해야 한다”며 “국제유가와 환율은 안정 추세로 예상되지만 중동 정세 효과가 하루아침에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전쟁이 끝나도 경기 후퇴 효과가 있고, 물가나 금리 부분은 계속 주시해야 하는 등 하반기 안정 추세이긴 하겠지만 위협 요인은 상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