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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수익화 더디면 수요 둔화메모리 절감 기술 등도 ‘중요 변수’한국은행이 인공지능(AI) 투자 수요에 힘입은 전례 없는 반도체 호황 국면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확장세가 쭉 이어질지 여부는 “매우 유동적”이라며 AI 투자에 돈을 쏟아붓고 있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언제쯤 돈을 벌 수 있을지, 그때까지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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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수익화 더디면 수요 둔화
메모리 절감 기술 등도 ‘중요 변수’
한국은행이 인공지능(AI) 투자 수요에 힘입은 전례 없는 반도체 호황 국면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확장세가 쭉 이어질지 여부는 “매우 유동적”이라며 AI 투자에 돈을 쏟아붓고 있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언제쯤 돈을 벌 수 있을지, 그때까지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등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12일 ‘글로벌 반도체 경기 확장세 지속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반도체 공급 제약 등을 감안할 때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진 반도체 사이클 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현재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전적으로 AI 투자에 기대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하면서 AI 가속기 칩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 등의 수요가 덩달아 늘었다.
수요는 큰 반면 공급은 ‘병목 현상’을 보이고 있다. HBM은 공정 난도가 높아 제품 양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국내 메모리 제조사들이 최근 시설 확충에 서두르고 있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관건은 내년 상반기 이후에도 반도체 호황 국면이 이어질지다.
첫 변수로 ‘AI 투자의 수익성’을 꼽았다. AI 인프라에 투자한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시점이 언제인지에 따라 반도체 수요의 지속성도 판가름 날 수 있다.
빅테크들이 언제까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보고서는“현금이 소진됨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이후 빅테크들은 자사주 매입을 축소하고 회사채 발행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고 적었다.
훨씬 더 적은 메모리를 쓰고도 같은 성능의 연산력을 내는 기술이 개발될 경우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글의 ‘터보 퀀트’ 기술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증설 속도, 중국 메모리 기업의 공급 확대 및 기술추격 등도 반도체 사이클의 확장세를 결정지을 변수들이라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보고서는미국·이란 전쟁이 반도체 경기에 미칠 영향을 두고“전쟁 상황과 금융경제 파장이 더욱 심각해질 경우 AI투자의 수익성 검증 시기가 앞당겨지거나 빅테크의 자금확보에 다소 어려움이 발생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