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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나라 통가 다음으로 큰 임금격차... 한국의 성평등 성적표

섬나라 통가 다음으로 큰 임금격차... 한국의 성평등 성적표

요약

국제노동기구(ILO, 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가 지난 3일(현지 시간) 새로운 보고서 를 내놨습니다. 기업 내 여성의 참여와 리더십을 추적한 조사 결과인데요. 단순히 조직 내 여성 관리자 비율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어떤 성평등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지, 해당 정책과 기업성과 간의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조사입니다. 2025년 99개국 1만 1957개 기업의 응답을 모았으며, 그 결과가 이번에 발표된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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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세계 여성 뉴스를 전합니다. 국내 소식은 '한걸음 더' 들어가봅니다.국제노동기구(ILO, 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가 지난 3일(현지 시간) 새로운 보고서 <기업과 경영 분야의 여성 : 성공을 확산하기>를 내놨습니다. 기업 내 여성의 참여와 리더십을 추적한 조사 결과인데요.

단순히 조직 내 여성 관리자 비율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어떤 성평등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지, 해당 정책과 기업성과 간의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조사입니다. 2025년 99개국 1만 1957개 기업의 응답을 모았으며, 그 결과가 이번에 발표된 것인데요. 2019년 발표 이후 7년만입니다.

 국제노동기구(ILO, 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가 지난 3일(현지 시간) 새로운 보고서 <기업과 경영 분야의 여성 : 성공을 확산하기>를 내놨다.
▲국제노동기구(ILO, 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가 지난 3일(현지 시간) 새로운 보고서 를 내놨다. ⓒ AI생성이미지

조사의 목적은 뚜렷합니다. 기업 내 성평등을 진전시킨 정책을 더 널리 적용하고 지속하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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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 결과는 중요한 현실을 시사합니다. 성평등을 증진하는 것은 단순히 사회적 목표에 그치지 않으며, 기업 경영에 필수적인 과제이기도 합니다. (중략) 모든 직급에서 여성 인재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유지하며, 육성하는 기업은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혁신하고 적응하며 경쟁하는 데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입니다." (ILO 고용주활동국장 서문)

실제, 이번 조사에서 기업 응답자의 68.5%가 성평등·다양성 활동이 사업 성과를 개선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7년 전 조사보다 11.1%p 늘어난 수치입니다. 성과가 개선됐다고 보고한 기업 중 41.6%가 이익 증가를 보고했고, 해당 기업 중 87.4%는 관련 이익이 5% 이상 늘었다고 답했습니다. 전체 응답 기업의 13.4%는 여성 관리직을 늘리는 조치와 관련해 이익이 20% 넘게 증가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기업 내 최상층에서 여성 리더십의 증가가 눈에 띕니다. 여성 CEO가 있는 기업은 23.4%(2013년 조사)에서 28.2%(2025년 조사)로, 여성 이사회 의장이 있는 기업은 13.1%에서 30.9%로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관리직에서는 성별 균형을 이룬 기업이 줄었습니다. 2013년부터 2025년까지 성별 균형을 이룬 기업의 비율은 초급 관리직에서는 1.4%p, 중간 관리직에서는 6.4%p 감소했습니다. 여기서 성별 균형은 어느 한 성별이 40~60%를 차지하는 경우를 뜻합니다. 균형을 달성한 기업의 비중이 감소해 파이프라인이 약해진 것으로 보고서는 진단했습니다.

여성이 어느 자리에 위치하게 되느냐의 직무 배치에서도 고르지 않습니다. 여성 고위 관리자를 둔 기업의 비율은 인사 부문에서 62.5%, 재무·행정 부문에서 55.4%였습니다. 손익 담당 직무와 연구개발 부문은 각각 19.8%, 26.3%였습니다. 보고서는 손익 책임과 연구개발을 "최고 경영진으로 가는 경로와 가장 밀접한 직무"로 규정합니다. 즉, 여성이 해당 직무에 덜 접근할 수 있다면, 최고층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까지 승진하는 데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성평등·다양성 정책이 기업 내에 실제 작동하는지를 살펴보면 그 역설이 뚜렷합니다. 관련 정책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74.8%에 달하는데요. 보고서가 집계한 성평등·다양성 이니셔티브를 시행했는지 묻자 그 비율은 2018년 37.4%에서 2025년 26.5%로 도리어 낮아졌습니다. 동일 임금 조치도 19.6%p, 출산휴가·지원 조치는 11.3%p나 하락했습니다.

때문에 보고서는 "기업이 선언과 정책을 실제 조치로 옮기고, 여성의 관리직 진입과 승진 경로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성별 지표를 활용하면 기업은 진척 상황을 추적하고, 격차를 파악해, 조치를 조정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말만 하지 말고 '실질적 정책'을 통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죠. 보고서는 책임성 강화, 리더십 경로에 대한 투자, 승진 장벽 해소 등을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여성 관리자 비율 18%... 남녀 시간당 임금 격차 41%

이번 ILO 보고서에는 한국 상황도 담겼습니다. 여성 관리자 비율은 지난 조사 결과에 비해 6%p 상승했습니다. 2019년 보고서는 2017년 자료를 인용해 여성 관리자 비율이 약 12%라고 언급했고, 2026년 보고서는 2024년 자료를 인용해 여성 관리자 비율이 18%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 여성 관리자 비율 평균 30.5%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더불어 남녀의 시간당 임금 격차는 그래프상 약 41%(2022년, ILO 모형 추정치)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전체 임금 근로자의 평균 시간 당 임금을 비교한 값입니다. 아시아·태평양 국가 비교에서 우리나라는 통가(약 64%) 다음으로 격차가 큽니다. 남태평양의 인구 10만 명의 섬나라 '통가' 다음. 아시아·태평양 23개국·지역 가운데 22위, 격차가 큰 순으로 따지면 2위인 셈입니다. 인도 약 28%에 비해서도 격차가 매우 큰 상황입니다.

 ILO 보고서 내 '남녀의 시간당 임금 격차' 그래프. 한국은 통가 다음으로 임금격차가 41%가량 난다고 ILO는 발표했다.
▲ILO 보고서 내 '남녀의 시간당 임금 격차' 그래프. 한국은 통가 다음으로 임금격차가 41%가량 난다고 ILO는 발표했다. ⓒ ILO 보고서 갈무리

ILO는 '수치'로 성별 지표를 활용하는 기업이 더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더 높다고 강조합니다.

"2025년 ILO 기업 설문조사에서 성별 임금격차나 여성의 리더십 대표성 지표 같은 성별 지표를 사용하는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실제로 성별 지표를 사용하는 기업은 더 나은 사업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17% 더 높았고, 이익 증가 가능성도 8.3% 더 높았다.

고위 관리직 수준의 자발적 목표를 포함한 구체적인 성평등·다양성 전략을 가진 기업은 그런 목표가 없는 기업보다 해당 노력의 결과로 사업 성과가 개선됐다고 보고할 가능성이 15.3% 더 높았다. 이 중 이익 증가 가능성은 7.6% 더 높았다."

단순히 여성만을 위해서가 아닌, 기업 전체 그리고 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가야 할 길은 명확해 보입니다.
#ILO보고서#성별임금격차#여성리더십#성평등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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