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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D-1’ 미국, 이란 케슘섬 공격···카타르는 종전 협상 중재 나서

‘중간선거 D-1’ 미국, 이란 케슘섬 공격···카타르는 종전 협상 중재 나서

요약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 연안 케슘섬 상공에서 밝은 불빛이 포착된 모습. SNS 갈무리·로이터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공습 재개 시점으로 언급해 온 미 중간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중동 지역에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미군이 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의 요충지 케슘섬을 타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월스트리트저널(WSJ)···

본문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 연안 케슘섬 상공에서 밝은 불빛이 포착된 모습. SNS 갈무리·로이터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 연안 케슘섬 상공에서 밝은 불빛이 포착된 모습. SNS 갈무리·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의 요충지 케슘섬을 타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섬 인근에서 다섯 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상공에서 두 대의 전투기가 목격됐다고 전했다.

케슘섬은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 있는 크기 약 1491㎢의 섬으로, 제주도 면적과 유사하다. 이란 남부 해안과 가까워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된다. 해수 담수화 시설과 해군 기지, 대규모 지하 미사일 기지 등이 있다. 미군은 최근 몇 주간 이란을 상대로 이 같은 소규모 공격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본격적 전투 재개 신호로 비치지 않기 위해 은밀하게 진행돼 왔다고 WSJ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치러지는 중간선거 직후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겠다며 전면전 복귀 가능성을 여러 차례 거론해왔다. 전날 유세에서도 “내가 이란을 끝내버리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친절해지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언젠가는 그들(이란)을 혼쭐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란은 은둔 중인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명의로 보복 공격에 지리적 제한을 두지 않겠다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이란 고위 안보 관계자는 미국과의 충돌 재개 시 역내 원유 시설뿐 아니라 인공지능(AI) 관련 시설도 목표로 삼겠다며 “오랜 ‘기습 전쟁’”이 될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걸프국들은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공항 등 주요 시설에서 보안 훈련을 진행했고,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공식 명칭은 안사르 알라)와 충돌 중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도 리야드의 학교에 이번 주 온라인 수업을 명령했다. 중동 지역에 있는 네덜란드와 벨기에 공관은 지난달 29일 역내 안보 상황이 급속히 악화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일부 걸프국은 이란이 자국 내 인프라 시설을 공격할 경우 개별적 또는 집단적 보복에 나서겠다는 경고를 이란 측에 전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UAE는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해 보복 공습한 바 있다.

종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미·이란 간 종전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 대표단은 이날 밤 이란 수도 테헤란을 찾아 지난 8일간 협의가 이뤄진 양국 간 합의 초안에 관한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IRNA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카타르와 파키스탄의 적극적 중재 아래에서 종전 관련 논의가 “매우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조건과 제안을 제시했으며, 이제 모든 것은 미국의 정치적 이성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은 미국이 자국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이틀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중재국을 통한 미국과의 협상 근간은 여전히 이란의 ‘7단계 제안’”이라며 “이틀 내에 이행될 수 있도록 압축됐다”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 측에 석유 제재 철회, 동결자산 해제,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 등 7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말 이란 안보 수장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J D 밴스 미 부통령은 이날 “대통령도 나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을 꽤 좋게 보고 있다”며 대이란 공습 재개 결정에 시한이 설정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들과 대화하고 있고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액시오스), “이란은 가능한 한 빠른 합의를 원한다. 합의는 성사될 수 있다”(트루스소셜)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은 미국에 이란 공습 재개를 거듭 촉구하며 높은 수준의 군 경계태세를 유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알리 바게리 카니 SNSC 부사무총장과 회담했다. 그는 이란의 주권과 안보 수호를 지지한다면서도 무력이 아닌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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