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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이재명, 도찐개찐의 정치 – FOMC·중간선거·프랑스 국채

트럼프와 이재명, 도찐개찐의 정치 – FOMC·중간선거·프랑스 국채

요약

10월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FOMC와 빅테크 실적을 앞두고 기술주 중심으로 올랐습니다. S&P 500은 7,722.67(+0.60%), 나스닥은 26,477.81(+1.18%)로 마감했고, 다우는 52,378.40(+0.03%)으로 거의 제자리였습니다. 다우가 오르지 못한 것은 보잉 때문입니다. 오트버그 CEO가 737 생산 목표 달성 시점을 2027년 초로 미루자 보잉 주가는 장중 9.5% 급락했습니다. 반대로 반도체주는 사흘 연속 올랐고, 메타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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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이재명, 도찐개찐의 정치 – FOMC·중간선거·프랑스 국채

T.B 2026. 10. 28. 07:38

10월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FOMC와 빅테크 실적을 앞두고 기술주 중심으로 올랐습니다. S&P 500은 7,722.67(+0.60%), 나스닥은 26,477.81(+1.18%)로 마감했고, 다우는 52,378.40(+0.03%)으로 거의 제자리였습니다. 다우가 오르지 못한 것은 보잉 때문입니다. 오트버그 CEO가 737 생산 목표 달성 시점을 2027년 초로 미루자 보잉 주가는 장중 9.5% 급락했습니다. 반대로 반도체주는 사흘 연속 올랐고, 메타 증자에 뭉칫돈이 몰리면서 AI 투자 확대 기대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하지만 지수만 보고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이번 주에는 연준 결정, 미국 중간선거(11월 3일), 이스라엘 총선 결과, 프랑스 국채 시장 불안이 한꺼번에 겹쳐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월세 부담이 내수를 갉아먹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골목상권 활성화"를 주문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태평양 양쪽 정치가 보여주는 모습은 놀라울 만큼 닮았습니다. 정책이 서민의 지갑을 조이는데 책임은 다른 데로 돌리고, 인사는 측근으로 채웁니다.

1. 연준: 중간선거 일주일 앞의 금리 결정

블룸버그는 이번 FOMC를 "경제와 정치가 충돌하는 회의"로 규정했습니다. 연준은 9월에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렸고, 이번에는 동결이 유력합니다. 시장은 이번 회의 인상 확률을 9%로만 보지만, 연말 마지막 회의(12월) 인상은 거의 완전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9월 소비자물가는 5개월 만에 가장 빠르게 올랐고, 생산자물가는 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성명은 미 동부시간 28일 오후 2시(한국시간 29일 새벽 3시)에 나오고, 30분 뒤 케빈 워시 의장이 기자회견을 합니다.

 

투표가 이미 진행 중인 시기에 금리를 올리면 저금리를 원하는 트럼프의 분노를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워시 의장은 "선거가 결정에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전 댈러스 연은 총재인 캐플런 골드만삭스 부회장은 연준이 헤드라인 수치 너머에서 인플레이션의 동인을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래 인터뷰에서는 골드만이 최근 주선한 대규모 테크 자금 조달, 앤트로픽 IPO, AI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다룹니다.

 

 

장 마감 기준으로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99%, 브렌트유는 배럴당 114.03달러(-1.5%)였습니다. 국채금리가 5% 문턱에 걸려 있고 유가가 100달러를 한참 넘는 상황에서 연준이 매파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자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경제지표: 소비심리는 반등, 주택은 냉골

콘퍼런스보드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1.7로 예상치(81.0)를 크게 웃돌며 4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고용시장과 경기에 대한 전망이 밝아진 덕분입니다. 휘발유 가격이 조금 내렸지만 여전히 갤런당 4달러를 넘는 상황에서 나온 반등이라 흥미롭습니다. 9월 내구재 수주도 항공기 주문이 몰리며 1.8% 늘었습니다.

 

Consumer confidence
10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 Bloomberg

 

주택시장은 전혀 다른 그림입니다. 9월 신규주택 판매는 연율 67.6만 건으로 시장 전망은 웃돌았지만 전월보다는 0.6% 줄었습니다. 신규주택 중위가격은 40만400달러로 1년 전보다 3.9% 떨어졌습니다. 올해 9개월 중 7개월이 전년 대비 하락입니다. 건설사들이 가격을 깎고 인센티브를 줘도 3년 만의 최고 수준인 모기지 금리를 이기지 못했고, 주택건설업체 체감지수는 14년 만의 최저로 내려갔습니다. 반면 8월 전국 주택가격은 2.1% 올랐고, 시카고는 6.7%로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새 집은 안 팔리고 기존 집값은 버티는 모습입니다. 고금리 대출에 묶인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는 이른바 '락인'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New home sales
Chart of the Day: 9월 미국 신규주택 판매 — Bloomberg 

2. 트럼프의 "공정하다면 승복", 그리고 거부권

트럼프는 27일 텍사스 유세를 떠나기 전 중간선거 결과에 승복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대답은 "정직한 선거라면"이었습니다. 민주당이 하원을 가져가면 어떻게 협력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방법을 찾을 것, 강력한 거부권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23일에는 "모든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까지 말했습니다. 거부권을 무력화하려면 상원 67표, 하원 290표가 필요하므로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국내에서는 이 발언이 "방법 찾아낼 것"이라는 제목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외 원문을 확인해 보면, 조건부 승복과 거부권 정치를 한 문장에 담은 발언입니다.

 

문제는 '공정하다면'이라는 단서입니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 패배를 지금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알래스카 상원 선거와 관련해서는 이미 결과 인증을 막기 위한 소송까지 냈습니다. 1월에는 하원 공화당 의원들 앞에서 중간선거에서 지면 "탄핵당할 것"이라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지면 자신이 위험해진다는 것을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셈입니다. "정직한 선거"를 강조했던 트럼프는 입만 벌렸다 하면 거짓말을 치고 다녔는데 첫 임기 4년 동안 '3만 573회'였고, '주제별 분포'로는 이민 관련 주장이 가장 많았으며, 외교, 무역, 경제, 코로나19 관련 주장이 뒤를 이었습니다.

 

10년째 거짓말을 치고 다닌 트럼프의 거짓말은 너무 많아서 팩트체크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트럼프가 안면에 철판을 깔고 거짓말을 치는 이유는, 정치적으로 별 의미가 없는 사소한 일에서도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한번 등장한 주장을 반복합니다. 검증에 시간이 걸리지만 같은 주장을 수십, 수백 차례 반복하면서 사실상 자신의 '레퍼토리'처럼 만들어버린다고합니다. 너무 많은 허위 주장이 쏟아지면 언론이 하나하나 검증하기 어려워지고, 결국 거짓말 자체가 뉴스가 아닌 '배경 소음'처럼 취급될 수 있습니다. 이는 트럼프 1기 정부 책사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이 표현한 '정보의 홍수'와 연결된다고 합니다.

 

 

민주당은 의회를 되찾으면 엡스타인 파일 처리 과정, 트럼프 일가의 사업, 기업 부패 의혹을 최우선으로 조사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엡스타인의 금융 거래와 얽힌 대형 은행들이 의회에 불려 나와 증언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월가가 '민주당발 조사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선거가 단순한 의석 싸움이 아니라 금융주의 헤드라인 리스크로 번질 수 있는 이유입니다.

 

엡스타인 이슈는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에도 번졌습니다. 공화당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는 민주당 에이미 액턴 후보의 생모를 내세운 광고에 400만 달러를 쏟아부었습니다. 이 생모는 액턴이 12세 때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당했다며 기소된 뒤 양육권을 잃은 인물입니다. 같은 공화당의 드와인 주지사도 광고를 내리라고 했지만, 트럼프는 오히려 계속 밀어붙이라며 드와인의 당 충성심을 문제 삼았습니다. 공화당 전략가 데이비드 어번은 엡스타인 파일 논란으로 아동 성범죄가 전국 이슈가 된 시점이라 이 광고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선거 공학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웨슬리언 미디어 프로젝트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에서 AI로 만든 정치광고는 최소 220편, 금액으로는 1억3,700만 달러를 넘었습니다. 블룸버그 뉴스레터에 따르면 남부를 중심으로 흑인 유권자의 조기투표 속도도 과거 중간선거보다 크게 빠릅니다.

Early voting
흑인 유권자 조기투표 관련 — Bloomberg

불복 시나리오가 시장에 미칠 파장

시나리오는 세 갈래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민주당이 하원만 가져가는 경우입니다. 거부권 정치로 입법이 멈추는 교착 상태가 기본값이 되고, 시장은 이를 크게 문제 삼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둘째, 접전 상원 선거에서 결과 인증이 늦어지고 소송전이 벌어지는 경우입니다. 정책 불확실성이 국채 기간 프리미엄으로 옮겨붙을 수 있습니다. 10년물이 이미 5%에 걸려 있는 상황이라 장기금리 급등은 주택과 성장주에 직접적인 부담이 됩니다. 셋째, 트럼프가 연준과 선거 결과를 함께 공격하는 경우입니다. 달러 신뢰 훼손이 거론되면서 금과 비트코인 같은 대체자산으로 돈이 몰리는 꼬리위험입니다. 지금까지 시장은 첫째 시나리오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3. 이스라엘 총선: 네타냐후 몰락, 그러나 승자는 없음

Israel election
요르단강 서안 키르얏 아르바에서 투표를 기다리는 정착민들 — Bloomberg

 

10·7 하마스 공격 이후 처음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은 사실상 네타냐후 통치에 대한 국민투표였습니다. 투표율은 1973년 집계 이후 최고였습니다. 출구조사 결과 네타냐후 블록은 직전 크네세트의 68석에서 50석으로 무너졌습니다. 가디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이 이끄는 블록은 52~53석, 아랍계 정당은 사상 최대인 17~18석으로 나타났습니다. 과반은 61석이므로 아이젠코트가 정부를 꾸리려면 아랍계 정당의 지지를 받는 소수정부로 가야 합니다. 그의 연대 세력이 모두 이를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합니다. 친네타냐후 성향인 채널14만 60대 60 동률을 내놨습니다. 수주간의 연정 협상이나 재선거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Israel exit polls
이스라엘 출구조사 속보 — Bloomberg

 

시장 측면에서 흥미로운 점은, 이런 불확실성에도 셰켈화가 수십 년 만의 최고치에서 거래되고 이스라엘 주식 밸류에이션도 역사적 평균을 크게 웃돈다는 것입니다. 시장은 정권 교체를 대외관계 재설정의 기회로 읽고 있습니다. 다만 아이젠코트도 안보에서는 강경 노선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BC가 짚었듯 이스라엘과 미국 선거가 잇달아 치러지면서 중동 질서 전체가 흔들리는 시기입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지금 상황을 "전쟁도 평화도 아닌" 상태로 규정하고 종전 조건을 거듭 제시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와 제재 철회를 협상의 전제로 요구하고, 미국은 핵 프로그램 양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호르무즈 철수설을 부인했습니다. 예멘 후티는 사우디 아람코 최대 정유시설과 국방부 청사·공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후티의 주장만으로는 피해 규모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달 초 리야드 남쪽 아람코 정유시설 화재는 로이터 사진으로 확인됐습니다. 13일에는 다란의 아람코 행정 건물이 피격됐다고 사우디 에너지부가 직접 발표했습니다. 공격이 반복되는 패턴은 사실이라는 뜻입니다. 브렌트유 114달러는 이 위험을 가격에 담고 있습니다.

4. 프랑스 재정위기: 꼬리위험은 어디까지 커졌나

프랑스 10년물 국채(OAT) 금리는 10월 22일 장중 5.14%까지 올라 2002년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독일 국채(분트)와의 금리차는 약 178bp까지 벌어졌는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가장 넓은 수준입니다. 이후 26일에는 156.4bp로 다소 좁혀졌습니다. 그래도 지난 1년 평균이 79bp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입니다. 무디스는 23일 프랑스 등급을 Aa3, 부정적 전망으로 유지했습니다. 정부지출은 GDP의 57%를 넘고 재정적자는 GDP 대비 약 5.4%입니다. 국가부채 비율은 올해 119%에서 내년 122%로 높아질 전망입니다. WSJ는 이 상황을 8개의 차트로 정리했습니다.

France foreign ownership
프랑스 국채 해외 보유 비중 — Bloomberg

 

진짜 꼬리위험은 국채를 누가 들고 있느냐에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랑스 국채의 약 60%를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고, 미국과 영국(약 30%)의 두 배입니다. 국내 투자자가 받쳐주는 일본과 달리, 외국인이 한꺼번에 팔고 나가면 금리가 비선형적으로 뛸 수 있는 구조입니다. 시장은 이미 내년 봄 대선 이후 누가 재정을 조일 수 있느냐를 가격에 넣고 있습니다. 극좌도 극우도 재정 매파가 아니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전이 경로는 벨기에와 이탈리아 순서로 거론됩니다. 스페인 선거까지 겹치면 유럽 크레딧 전반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유럽계 자금의 신흥국 비중 축소와 유로 약세에 따른 달러 강세가 원화에 부담이 되는 경로를 봐야 합니다.

5.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반면교사', 그런데 무엇을 배웠나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에서 프랑스 등 유럽의 대규모 시위를 언급하며 유럽이 겪는 어려움의 근본 원인은 저성장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 상황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지역경제와 골목상권 활성화에 남은 기간 대책을 집중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동시에 재정건전성을 걱정하는 시각에는 한 측면만 키운 견강부회를 경계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주택 착공을 위해 국가 신용지원뿐 아니라 재정지원까지 검토하라는 지시도 했습니다.

 

그런데 채권시장이 프랑스에 내린 판결은 '저성장'이 아니라 '재정 신뢰 상실'이었습니다. 같은 사건을 보고 한쪽은 더 쓰라는 교훈을, 다른 쪽은 그만 쓰라는 교훈을 읽은 셈입니다. 그리고 골목상권이 왜 죽어가는지는 정부 정책에서 찾는 것이 더 빠릅니다.

팩트 1: 10·15 대책이 전세를 막고 월세를 올렸습니다

10·15 부동산 대책은 서울 전역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습니다. 여기에 2년 실거주 의무와 전세대출 규제까지 더해졌습니다. 갭투자는 막혔지만 전세 매물도 함께 말랐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집계로 2025년 1~11월 서울 아파트 월세는 3.29% 올라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연간 3%대에 들어섰습니다. 월 상승률은 대책 직후인 10월(0.64%)과 11월(0.63%)에 급등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47만6천원에 달합니다. 대책 발표 당시 이미 서울 주택 월세 비중은 64.1%로 역대 최고였는데, 정부 스스로 "월세 공제 확대로 살펴보겠다"고 할 만큼 부작용을 알고 있었습니다.

팩트 2: 월세로 나가는 돈만큼 내수가 줄어듭니다

4인 가구 중위소득이 월 610만원 안팎인데 서울 아파트 월세가 150만원에 육박합니다. 소득의 20% 이상이 매달 집주인에게 빠져나가는 구조입니다. 전세는 보증금이 돌아오는 자산이지만 월세는 사라지는 비용입니다. 그 돈은 골목 식당, 동네 학원, 헬스장으로 가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골목상권을 살리라고 주문하는 바로 그 순간에도, 정부 정책이 골목에서 돈을 빼내고 있는 셈입니다. 아이러니(내로남불, Naeronambul)는 이재명 대통령 본인의 과거 발언에서 완성됩니다. 이 통은 2024년 6월 당대표 시절 "서민들은 카드론 빌리러 다니고 사채업자에 매달리고 그러다 가족 껴안고 죽는 건 안 보이냐"며 당시 정부의 부자 감세를 질타했습니다.

 

 

OpenAI ChatGPT가 제작

 

지금은 '어떨까요'. 카드론 잔액은 5월 말 43조2,53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찍은 뒤 당국의 총량 관리로 9월 말 42조3,404억원까지 줄었습니다. 하지만 결제성 리볼빙은 7조원을 돌파했고, 카드론을 갚으려 다시 카드론을 쓰는 대환대출도 1조6천억원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6개월 이상 장기연체는 지난해 말 4,708억원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이고, 전년보다 80% 넘게 늘었습니다. 은행 문턱이 높아지자 중·저신용자가 카드론으로 밀려났고, 경기 부진이 길어지면서 상환 부담은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2년 전 이 통이 비판하던 풍경이 지금 이 통의 정부 아래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헬스장이 문 닫는 이유: 비만약, 그리고 의사 소득

 

골목상권의 대표 업종인 헬스장은 올해만 590곳이 폐업했습니다. 행정안전부 인허가 자료로 보면 지난해 폐업은 577곳이었습니다. 1990년 집계 이후 최대이자, 코로나 시기(2020년 432곳)보다도 많습니다. 원인 가운데 하나가 비만치료제입니다. 이미 지난해 "100만원 PT보다 35만원 위고비가 낫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정재훈 고려대 의대 교수는 위 영상에서 마운자로의 효과와 부작용, 그리고 한국에서 유독 비싼 이유를 설명합니다. 월세에 쪼들리는 소비자가 운동 대신 주사를 고르는 동안, 그 돈은 골목 헬스장 대신 제약사와 병원으로 흘러갑니다.

 

그 끝에는 의사 소득이 있습니다. 개원의 사업소득은 평균 4억원으로 변호사(1억원)의 4배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국세청 자료로 보면 의사 평균 사업소득은 2014년 2억1천만원에서 2022년 4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봉직의 평균 연봉도 2억8,518만원입니다. "이러니 의대, 의대 하지"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인사는 측근으로: 경기·성남 라인

청와대 정원의 20%가 비어 있습니다. 여권 내부에서조차 "경기·성남 라인 연줄이 없으면 퇴짜"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재명 정부가 임명한 공공기관 임원의 20%가 경기·성남, 민주당, 중앙대 출신이라는 집계도 나왔습니다. 9월에는 장관 후보자가 잇달아 낙마하자 강훈식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인사 개입 의혹을 받는 경기·성남 라인은 그대로 남았습니다. 공화당 주지사의 충성심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는 트럼프와 무엇이 다를까요. 한쪽은 MAGA 충성도로, 다른 쪽은 성남 시절 연줄로 사람을 고릅니다.

 

그 사이 안보 쪽도 조용하지 않습니다. 북한은 남포 등지에서 잠수정을 이용한 대남 해상 침투훈련을 벌였고, 국방부는 병력 부족으로 예체능 군 특례를 줄이고 30대 후반 현역 복무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6. 미국도 다르지 않습니다: 홍역, RFK, 그리고 의료비

 

미국은 2000년 이후 유지해 온 홍역 퇴치국 지위를 잃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올해 확진자는 이미 2,370명을 넘어 지난해 기록을 깼고, 국제 보건당국이 11월에 미국과 멕시코의 지위를 심사합니다. 전문가들은 백신 회의론을 퍼뜨려 온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을 지목합니다. 하지만 그는 책임이 있느냐는 질문에 "절대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퇴치국 지위 상실 자체에 공식 제재는 없습니다. 다만 범미보건기구(PAHO)는 이를 중대한 경고 신호라고 했습니다. 물가가 여전히 높고 의료비가 세계 최고 수준인 나라에서, 예방 가능한 병에 걸리는 비용은 결국 서민이 냅니다. 음모론자를 보건 수장에 앉힌 인사의 대가입니다.

7. AI: 메타 증자, 앤트로픽 IPO, 그리고 하드웨어 국산화

 

메타는 유상증자 규모를 역대 최대급인 약 980억 달러로 늘리며 AI에 더 큰 판돈을 걸었습니다. 앤트로픽은 26일 상장 서류(S-1)를 공개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3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300% 늘었고, 목표 기업가치는 약 1조5천억 달러로 거론됩니다. 335쪽 분량 투자설명서 가운데 약 100쪽이 위험 요인에 할애됐습니다. 대규모 손실, 정부 개입 가능성, 첨단 AI 특유의 재앙적 위험까지 담겼습니다. 폭발적 성장과 불확실한 수요·비용이 공존하는 AI 붐의 양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서류입니다.

Anthropic IPO
앤트로픽 IPO와 AI 붐 — Bloomberg

 

하드웨어 쪽에서는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이 퀄컴과 손잡고 미국산 공급망으로만 만든 노트북 '블루칩'을 오하이오 드론 공장에서 생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은 화면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실적에서는 희비가 갈렸습니다. 힐튼은 4분기 주당순이익 전망이 기대에 못 미쳐 하락했습니다. 사상 최저가까지 밀렸던 제트블루는 2028년 주당 1달러 이상 이익과 플러스 잉여현금흐름 목표를 재확인하며 반등했습니다. 보잉은 분기 적자를 냈지만, 방산 부문 덕분에 매출은 4% 늘어난 241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8. 그 밖에: 푸틴·트럼프·시진핑 3자 회담, 쿠팡의 미국산 소고기

 

11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러 3자 회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밀어붙이는 쪽은 러시아입니다. 트럼프는 열려 있다는 입장이지만, 의제부터 합의돼야 한다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성사되면 러시아의 고립이 끝났다는 신호가 되지만, 한국 같은 동맹국은 전략적으로 애매한 위치에 놓일 수 있습니다.

 

쿠팡은 미국산 소고기를 한국 고객에게 직배송하겠다며 미국산 소고기 수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미 미국산 소고기의 금액 기준 최대 수출 시장입니다. 미국 기업 쿠팡이 무역 압박 국면에서 미국 농가 편에 서는 모양새입니다. 한우 농가와 골목 정육점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경쟁자가 생기는 셈입니다.

맺으며: 도찐개찐의 정치, 시장은 무엇을 봐야 하나

이재명 대통령은 2016년 11월 성남시장 시절에 극우 포퓰리스트 '트럼프를 존중'하며, 극좌 '포퓰리스트'이자 '억만장자세'를 두고 민주당과 '노동계'를 '사분오열' 내놓고 있다는 '사회주의자'인 '버니 샌더스'와 비교되는 것을 즐겼다고 합니다. 이 통은 "미국인들은 트럼프를 뽑아 기득권을 탄핵했다. '우리 선거'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의 공통점으로는 '소셜미디어'로 비판자를 '몰아세우고' 지지자와 소통한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치면 나오는' 거짓말도 '놀랍도록' 닮았습니다. NHK는 대선 1년 전 특집에서 이 통을 당시 집권 박근혜 정부에 대한 날 선 비판과 과격한 발언으로 "한국의 트럼프"로 주목받아 왔다고 전했습니다. NHK는 빈부격차 축소 같은 진보적 입장 때문에 한국의 "버니 샌더스"로 여겨진다고도 소개했습니다

 

 

 

'사기 골프'를 친다는 트럼프는 관세와 전쟁으로 물가를 올려 놓고,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연준 탓을 합니다. 선거에서 지면 "공정하지 않았다"고 말할 준비도 해 두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출 규제로 월세를 올려 놓고 골목상권을 살리라고 주문하며, 유럽의 재정위기에서 '더 쓰라'는 교훈을 읽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인사는 충성파와 측근으로 채웁니다. 정책의 비용은 서민이 치르고, 그 책임은 다른 데로 돌아갑니다.

 

물론 반론도 있습니다. 정부는 10·15 대책이 갭투자와 가계부채 급증을 막기 위해 불가피했다고 설명합니다. 한국의 국가부채 비율은 프랑스보다 훨씬 낮아 재정 여력이 있다는 주장도 근거가 있습니다. 트럼프의 거부권 역시 헌법이 보장한 권한이고, 그는 협상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나 의도가 정당하다고 결과가 면책되지는 않습니다. 시장은 늘 결과로 판정합니다.

 

 

투자자로서 이번 주에 볼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29일 새벽 FOMC 성명과 워시 의장의 12월 인상 시그널입니다. 둘째, 11월 3일 중간선거 이후 결과 인증 지연이나 소송 여부, 그리고 미 10년물 5% 돌파 여부입니다. 셋째, 프랑스 OAT-분트 스프레드가 다시 170bp를 넘는지입니다. 이스라엘 연정 협상과 후티의 사우디 공격은 유가를 통해 이 세 변수 모두에 영향을 줍니다. 정치가 돈의 흐름을 바꾸는 시기입니다. 누가 더 나쁜지가 아니라, 누구의 정책이 내 지갑에서 돈을 빼 가는지를 보시길 바랍니다.

 

※ 본 글은 공개 보도와 통계를 바탕으로 99% 클로드로 작성했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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