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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 폭락에 5500선까지 후퇴…“변동성 장세 이어질 듯”

코스피 7% 폭락에 5500선까지 후퇴…“변동성 장세 이어질 듯”

요약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8% 이상 폭락하며 연이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국내 증시가 15일 7% 넘게 폭락하며 ‘검은 목요일’을 맞았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에는 두 달 반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동반 발동됐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인공지능(AI) 수익성 ···

본문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8% 이상 폭락하며 연이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8% 이상 폭락하며 연이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15일 7% 넘게 폭락하며 ‘검은 목요일’을 맞았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에는 두 달 반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동반 발동됐다.

고금리 장기화 불안과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 외국인 매도세에 따른 수급 공백이 맞물리면서 증시 급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 진정과 인공지능 수익성 우려 완화, 외국인 수급 회복 여부를 향후 증시 반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에 장을 마쳤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63.06포인트(7.65%) 내린 760.82에 마감했다.

코스피·코스닥은 장중 한때 8% 폭락하면서 두 시장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두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동반 발동된 건 지난 7월29일 이후 두 달 반 만이다.

지난 6월 9000선을 웃돌았던 코스피는 그달 말 급격한 조정을 받은 후 7000선에서 등락을 이어오다 이날 5000선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6월 22일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9114.55)와 비교하면 39% 하락한 수준이다.

반도체주가 일제히 폭락하면서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9.48% 내린 21만원에, SK하이닉스는 11.06% 내린 12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지난 7월 28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이날 증시 급락은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인공지능 수익성 불안,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우선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다. 1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인공지능 투자에 비해 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약 1조달러에 이어 2027∼2030년 추가로 6조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지만,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최대 3조600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를 받아줄 매수 여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하락 압력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 6340억원 순매도하며 8거래일째 ‘팔자’ 행렬을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2886억원, 1조6930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의 ‘큰손’ 역할을 해온 국민연금은 상반기 상승장에서 국내 주식 비중을 조정(리밸런싱)하지 않아 추가 매수 여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국민연금이 포함된 연기금은 349억원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 진정, 인공지능 투자 수익성 우려 완화를 반등의 조건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300 포인트 이하로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나, 거시경제 불안 요인(고금리, 중동 사태, 고유가)에 따라 반등이 강하게 나오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이후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 시기에 지난 2분기처럼 또 한 번 인공지능 우려를 해소시켜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변동성은 높아질 듯하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유관기관과 긴급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 점검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시세 조종, 불법 공매도 등 시장교란 행위에 엄정 대응하고, 필요하면 비상대응계획을 신속히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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