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약
현대차, 생산 라인에 2만5000대 배치 앞두고 미 조지아에 ‘로봇 학교’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가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에서 자동차 제조 작업을 학습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제공‘아틀라스’ 현장 실무 수련 시작 2030년 부품 조립 역할도 맡겨 “위험 작업 대체, 인간중심 환경” 생산성 향상·인건비 절감 기대 일자리 잠식·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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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생산 라인에 2만5000대 배치 앞두고 미 조지아에 ‘로봇 학교’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가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에서 자동차 제조 작업을 학습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제공
‘아틀라스’ 현장 실무 수련 시작
2030년 부품 조립 역할도 맡겨
“위험 작업 대체, 인간중심 환경”
생산성 향상·인건비 절감 기대
일자리 잠식·노사 갈등 과제도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자동차 생산라인 투입을 앞두고 본격적인 ‘실무 인턴’ 수련에 들어갔다. 단순 실험을 넘어 고임금 제조 현장의 인력 의존도를 낮추는 대규모 자동화의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일자리와 노사관계를 둘러싼 갈등을 조율하는 것 역시 중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부지에 제조 특화 로봇 학습 시설인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6월부터 시범 가동한 RMAC는 아틀라스가 실제 완성차 조립 현장에 배치되기 전 생산공정에 필요한 작업을 익히는 일종의 ‘로봇 학교’다. 실제 생산공장과 유사한 환경을 갖춰놓고 물류 작업부터 부품을 조립 순서에 맞게 정리해 운반하는 서열 작업까지 집중적으로 훈련한다.
차량 보닛을 들어 올리거나 무거운 부품을 정확한 위치로 옮기는 작업 등이 대표적이다. 반복 동작이나 중량물 운반처럼 작업 강도가 높은 공정부터 적용 범위를 넓힌 뒤 2030년에는 부품 조립까지 아틀라스의 역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HMGMA 부지에 별도 시설을 마련해 RMAC를 현재의 약 10배로 확대하고, 2027년부터는 실제 생산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해 로봇 학습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미국에는 연간 3만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신규 공장도 구축한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수년간 아틀라스 2만5000대를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생산거점에 단계적으로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생산공장을 휴머노이드의 실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실제 생산 데이터를 확보하고 상용화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테슬라와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휴머노이드의 생산 현장 적용에 나서면서 완성차 업계의 로봇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작업은 로봇이 맡고, 사람은 로봇을 학습·관리하거나 보다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하는 ‘인간 중심’ 제조 환경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제품·기술책임자(CPTO)는 “현대차그룹과 함께 기업 규모의 피지컬 AI를 개척하고 있다”며 “공급망과 생산, 테스트, 배치 역량을 최적화해 인간의 잠재력을 확장하는 미래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로봇의 성능만이 아니다. 아틀라스가 단순 물류·서열 작업을 넘어 2030년 부품 조립까지 맡게 되면 생산 현장에서 사람이 담당해온 업무의 범위가 본격적으로 줄 수 있다.
특히 수만대의 로봇 배치 계획이 현실화할수록 인건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대한 기대와 함께 일자리 대체와 노사 갈등을 둘러싼 논란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고도의 정밀성이 요구되는 자동차 조립라인에서 로봇의 안전성과 품질, 불량률을 어느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통제할 수 있느냐 역시 상용화의 핵심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오는 30일 블룸버그 미디어 스튜디오와 공동 제작한 다큐멘터리 ‘로보틱스 경쟁, 그 최전선에서’를 공개하고 아틀라스의 현장 훈련 과정을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