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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와 '불안' 사이... 기후정의행진 나선 이들의 바람

'축제'와 '불안' 사이... 기후정의행진 나선 이들의 바람

요약

다섯 번째 기후정의행진 서울 대회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8번 출구 일대에서 진행됐다. "기후정의를 위해 어떤 단체가 활동하고 있는지, 또 개인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어요. 생각보다는 기후위기를 위해서 개인이나 단체가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느꼈어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찾은 기후정의행진은 P씨에게 마치 학교 같은 곳이다. 처음 참석한 대회를 통해서 그는 기후정의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예전에는 혼자 기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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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9 기후정의행진'이 9월 19일 서울 종로구 시청역 일대에서 열렸다.
'9.19 기후정의행진'이 9월 19일 서울 종로구 시청역 일대에서 열렸다. ⓒ 모도리

다섯 번째 기후정의행진 서울 대회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8번 출구 일대에서 진행됐다.

"기후정의를 위해 어떤 단체가 활동하고 있는지, 또 개인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어요. 생각보다는 기후위기를 위해서 개인이나 단체가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느꼈어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찾은 기후정의행진은 P씨에게 마치 학교 같은 곳이다. 처음 참석한 대회를 통해서 그는 기후정의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AD "예전에는 혼자 기후정의 행동을 실천했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간이 있는지 몰랐고, 기후정의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이토록 많다는 것도 몰랐어요. 평소에는 좀 무거운 마음으로 (기후정의 행동에) 임했다면 이런 날은 좀 가뿐해지는 경험을 했어요. 축제처럼 즐길 수 있어요."

기후정의행진을 축제처럼 느끼는 참석자는 제법 많은 듯하다. 그만큼 접근성이 낮고 포용적인 성격의 집회라는 의견이 있다.

일산에서 온 40대 K씨는 "내가 경험한 다른 어떤 집회보다 다양한 세대와 단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기후정의라는 의제가 특별하다는 걸 느낀다"라고 했다. 4년간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한 그는 "'함께 가자'는 주변 사람의 권유로 처음 오게 됐고, 지금은 제가 같이 가자고 주도하는 사람이 됐다. 이제는 빠지면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 모도리
ⓒ 모도리

강원도 홍천에서 온 대학원생인 이혜선(달과)씨에겐 일종의 해방구다.

"기후정의행진에 와서 내 주장을 밝히고 여러 얘기를 듣는 건 스스로에게 필요한 활동이에요. 사실 이런 데 나오지 않으면 일상 어느 곳에서도 기후위기 얘기를 할 수 없어요. '성장을 멈춰라', '3대 메가프로젝트 반대한다' 이런 말을 대학 캠퍼스에서도 하는 게 쉽지가 않아요. 주로 학업, 연애, 스펙 쌓기 같은 얘기를 하지 정치적, 사회적인 얘기를 할 수는 없는 거죠. 기후정의행진에서 나와 공통 관심사를 두고 말하는 다른 사람을 보는 건 제 삶에 도움이 돼요."

그러나 탄소 배출량을 43% 감축(2019년 대비)해야 하는 2030년까지 불과 3년가량 남겨둔 시점, 올해 5회 차를 맞이하는 기후정의행진은 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역시 강원도에서 대회를 찾은 이상우씨는 "기후정의행진 같은 행사는 우리 지역의 문제를 여러 사람과 교류할 기회"라면서도 "우리가 외치는 요구가 아직은 제도권 정치의 문턱을 넘지 못 한다"고 했다.

서울 강북구에 사는 김수산나씨는 매년 더 적극적이고 즐거운 참여를 고민한다며 "각 지역 커뮤니티마다 (기후정의를 위한) 여러 캠페인을 할 테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였을 때만큼 영향력 있진 않다. 기후정의행진은 좋은 기회다"라며 "더 유의미한 행보로 나아갈 수 있는 운동 측면의 방안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후정의행진 첫 해부터 참여한 이태영씨는 "이번 서울 대회는 예년보다 축소된 느낌이다. 각 지역별로 행사를 하기 때문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각 행사가 별개로 존재하기 보다 연계성을 가졌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행사를 기획한 조직위원회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비판하며 정책 중단을 요구했다. 메가프로젝트로 인해 ▲기후를 파괴 및 온실가스 증가 ▲노동권 파괴와 불평등 강화 ▲AI-반도체 기업에 대한 사회적 자원의 과도한 공급 ▲농지‧용수 잠식 ▲AI 기반 방위산업 육성으로 군비경쟁 강화 등이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오후 3시에 시작한 본집회가 끝난 후 참여자들은 광화문역을 시작으로 종각역을 지나 열린송현녹지광장까지 행진 후 해산했다.
#기후정의행진#메가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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