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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17득점' GS 레이나, 봄 배구가 체질이었다

'폭풍 17득점' GS 레이나, 봄 배구가 체질이었다

요약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꺾고 여자부 역대 첫 준플레이오프의 승자가 됐다. 이영택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 KIXX는 24일 서울 장충 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25-21.25-18,25-23)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봄 배구 티켓을 따냈던 GS칼텍스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5년 만에 밟은 봄 배구…

본문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꺾고 여자부 역대 첫 준플레이오프의 승자가 됐다.

이영택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 KIXX는 24일 서울 장충 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25-21.25-18,25-23)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봄 배구 티켓을 따냈던 GS칼텍스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5년 만에 밟은 봄 배구 일정을 최소 2경기 더 연장했다.

GS칼텍스는 여자부 최초로 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지젤 실바가 50%의 공격 점유율을 책임지며 59.15%의 성공률로 42득점을 폭격하는 원맨쇼를 통해 GS칼텍스의 승리를 견인했다. 주장 유서연은 15개의 디그와 함께 47.62%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안정된 수비를 뽐냈다. 그리고 2세트에 교체 투입된 레이나 토코쿠는 53.57%의 성공률로 17득점을 기록하며 준플레이오프의 '게임 체인저'로 맹활약했다.

일본인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돋보이는 활약

 레이나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정규리그 10경기에 결장했다.
레이나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정규리그 10경기에 결장했다.한국배구연맹
2016년 리우 올림픽과 2020년 도쿄 올림픽 한일전에서는 김연경을 앞세운 한국이 승리를 거둔 적도 있지만 세계랭킹 5위의 일본 여자배구는 세계랭킹 40위까지 떨어진 한국보다 한참 앞선 전력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좋은 선수들도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 시즌까지 V리그에서 아시아쿼터로 활약한 일본인 선수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7개 구단에서 3명의 일본인 선수가 아시아쿼터로 활약했다.

일본인 아시아쿼터의 덕을 가장 많이 본 팀은 역시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다. 작년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95cm의 장신 스테파니 와일러를 전체 1순위로 지명했던 페퍼저축은행은 와일러가 팀에 합류하기도 전에 GS칼텍스 시절에 당했던 아킬레스건 부상이 재발 하면서 계약이 무산됐다. 결국 페퍼저축은행은 일본 국가대표를 지낸 1992년생 베테랑 미들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시마무라는 경력만 보면 역대 아시아쿼터 중 최고 수준이었지만 많은 나이와 포지션 대비 크지 않은 신장(182cm) 때문에 썩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시마무라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36경기에 모두 출전해 49.79%의 성공률로 431득점(10위,아시아쿼터 2위)을 기록하며 페퍼저축은행의 첫 탈꼴찌를 견인했다. 높이에서는 큰 장점이 없었지만 성공률 52.44%의 속공과 50.25%의 이동공격은 단연 발군이었다.

431득점을 기록한 시마무라를 제치고 이번 시즌 7개 구단 아시아쿼터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아시아쿼터는 또 한 명의 일본인 선수 자스티스 아우치(현대건설 힐스테이트)였다.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스티스는 일본과 몽골리그에서 활약하다가 작년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위파위 시통(슈프림 촌부리)과 고예림(페퍼저축은행)의 공백이 생긴 현대건설에 6순위로 지명됐다.

부상 전까지 살림꾼으로서 아주 좋은 활약을 해줬던 위파위의 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선도 많았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정규리그에서 35경기에 출전한 자스티스는 35.67%의 공격 성공률로 아시아쿼터 중 가장 많은 466득점(전체 8위)을 올렸다. 자스티스는 수비에서도 세트당 4.33개의 디그(6위)와 함께 37.97%의 리시브 효율(2위)을 기록하며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활약을 선보였다.

GS에게 '신의 한 수'된 레이나의 교체 투입

 이날 53.57%의 성공률로 17득점을 기록한 레이나는 흥국생명 시절에도 정규리그보다 봄 배구 성적이 더 좋았다.
이날 53.57%의 성공률로 17득점을 기록한 레이나는 흥국생명 시절에도 정규리그보다 봄 배구 성적이 더 좋았다.한국배구연맹
가나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레이나는 사실 국내 배구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V리그에 아시아쿼터가 처음 도입된 2023-2024 시즌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V리그를 누빈 적이 있기 때문이다. 흥국생명 시절 팀 사정에 따라 아웃사이드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 때로는 미들블로커까지 오간 레이나는 35경기에 출전해 36.89%의 성공률로 388득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사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페네르바흐체 SK)과 흥국생명 구단은 레이나와 재계약 의사가 있었지만 레이나는 시즌이 끝난 후 7개 구단 아시아쿼터 선수 중 유일하게 트라이아웃에 지원하지 않으며 일본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덴소 에어리비즈에서 활약한 레이나는 일본에서 기대 만큼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고 작년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GS칼텍스에 지명되면서 V리그에 복귀했다.

하지만 실바의 부담을 덜어줄 적임자로 꼽히던 레이나는 1라운드 초반 부상으로 이탈하며 이영택 감독과 GS칼텍스 팬들의 애를 태웠다. 치료를 위해 일본까지 다녀오면서 한 달 이상 결장한 레이나는 복귀 후 준수한 활약을 선보이면서 GS칼텍스가 5년 만에 봄 배구에 진출하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26경기에서 302득점을 기록한 개인 성적은 흥국생명 시절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레이나는 24일 흥국생명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채 웜업존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선발 아웃사이드히터로 출전한 권민지가 1세트에서 8번의 공격을 시도해 1득점도 올리지 못하자 이영택 감독은 2세트부터 레이나를 투입했다. 코트에서 가벼운 몸 놀림을 선보인 레이나는 블로킹 2개와 함께 53.57%의 높은 성공률로 17득점을 기록하며 GS칼텍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정규리그에서도 43.23%의 높은 공격 점유율을 기록했던 실바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정확히 팀 공격의 절반을 책임졌다. 만약 2세트부터 투입된 레이나의 지원사격이 없었다면 실바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고 그만큼 GS칼텍스는 힘든 경기를 했을 것이다. '친정' 흥국생명을 꺾고 GS칼텍스의 플레이오프에 진출에 기여한 레이나는 플레이오프에서 1999년생 동갑내기 일본인 아시아쿼터 자스티스와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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