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약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올해 상반기 증시 활황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던 증권주가 하반기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거래대금이 급감한 데다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증권업종의 수익성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코스피 지수는 3일 전장 대비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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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증시 활황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던 증권주가 하반기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거래대금이 급감한 데다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증권업종의 수익성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3일 전장 대비 16.76포인트(0.26%) 오른 6579.48에 마쳤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13.77포인트(1.71%) 내린 790.21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달부터 한달째 6000선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주로 구성된 ‘KRX 증권지수’도 이날 전장 대비 0.16% 오른 1804.11에 그쳤다. 이 지수는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은 7~8월 두 달간 16.7%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40% 가까이 급등했지만 상승폭의 절반 가량을 반납한 셈이다.
증권주 약세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국내 증시 조정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가 꼽힌다. 6월 말부터 코스피가 하락세로 돌아선 뒤 6000선에서 횡보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주식 거래도 크게 줄었다. 지난달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49조6000억원으로 7월보다 25% 감소했다.
7월 말부터 시행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도 거래대금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ETF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17조6000억원으로 7월 대비 47% 급감했다. 한때 ETF 거래대금의 40%를 차지했던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거래비중이 5% 수준까지 떨어진 점이 크게 작용했다.
증시로 유입될 수 있는 대기 자금과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 규모도 감소했다.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인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102조1000억원으로 7월 대비 6.9% 감소했다.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갚지 않은 금액인 신용거래융자의 지난달 잔고도 7월 대비 10.4% 감소한 3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7월에 이어 지난달 기준금리를 3%로 인상하고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점도 증권주에는 부담이다.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면 주식에서 예·적금과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탈하는 현상이 가속화할 수 있다.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으로 증권사들의 채권 운용수익이 악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큰 폭의 국내외 거래대금 감소와 코스피 부진,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 주가 하락은 증권업종의 3분기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 감소, 운용이익 부진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증권주의 추가 낙폭은 제한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거래대금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하더라도 절대적인 수준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이라며 “주가 하락으로 증권사들의 평균 배당 수익률이 6%를 상회하는 만큼 투자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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