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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푸틴 정상회담 시작

시진핑·푸틴 정상회담 시작

요약

2026년 5월 베이징에서 푸틴 대통령 방중 환영식이 열리고 있다./스푸트니크AP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1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두 정상은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사업을 비롯한 양국 현안과 미·이란 전쟁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중국중앙TV(CCTV)와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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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앞두고 비슈케크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앞두고 비슈케크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1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두 정상은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사업을 비롯한 양국 현안과 미·이란 전쟁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중앙TV(CCTV)와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푸틴 대통령과 만나 회담했다. 두 정상이 올해 들어 만난 것은 지난 5월 푸틴 대통령의 베이징 국빈 방문 이후 3개월 만이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과 회동하며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은 모든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중국이 필요로 할 경우 양국 간 상호 비자 면제 협정을 영구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작년 상대국 국민에게 최대 30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고, 지난 5월에는 이 조치를 2027년 말까지 연장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두 정상은 ‘시베리아의 힘-2’을 비롯한 양국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앞서 지난 28일 두 정상의 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양국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현안뿐 아니라 가장 중요한 국제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베리아의 힘-2는 러시아 야말반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가스관 건설 사업이다. 지난 5월 푸틴 대통령 방중 당시 러시아와 중국은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지만 공급단가 등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5년째를 맞으며 경제적 수세에 몰린 러시아는 유럽으로 향하던 기존 천연가스 수출 물량을 중국으로 돌리고 싶어하며,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을 겪으며 에너지 자립에 박찰을 가하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4년 6개월째 이어가며 서방과 대립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이번 비슈케크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러시아가 국제적으로 고립돼 있지 않음을 과시하는 무대로 활용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 등이 평가했다.

미·이란 전쟁 문제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는 SCO를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에 대항하는 대안적 기구로 홍보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에도 제재를 공언하고,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한 상황에서 다음 달 1일 열릴 SCO 정상회담에서 나갈 메시지 수위와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난 뒤 “이란과 인도는 제재의 영향을 무력화함으로써 양국 간 경제 협력 수준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릴 수 있다”며 미국 제재 무력화를 선언했다.

시 주석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마련한 환영행사에 참여하고 정상회담을 가졌다. ‘영구 선린우호 협력 조약’과 ‘신시대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고품질 발전에 관한 공동선언’에 서명하고 철도, 에너지, 인공지능(AI) 분야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시 주석은 이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오흐나깅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을 각각 만났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푸틴 대통령은 나롄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회담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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