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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12%’ 제주, 카센터 줄고 ‘폐배터리 신사업’ 다양화

‘전기차 12%’ 제주, 카센터 줄고 ‘폐배터리 신사업’ 다양화

요약

소규모 정비업, 10년 새 88곳 감소‘전기차 점검 포함’ 종합 업체 증가폐배터리, 작물 이송 로봇 등 활용도, ESS 보급·농기계 제작 등 시도제주 지역 전기차 보급이 다시 빠르게 늘면서 내연기관 차량을 대상으로 하던 소규모 자동차 정비업소 감소가 현실화하고 있다. 반면 수명을 다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폐배터리)를 자원화하는 신사업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본문

소규모 정비업, 10년 새 88곳 감소

‘전기차 점검 포함’ 종합 업체 증가

폐배터리, 작물 이송 로봇 등 활용

도, ESS 보급·농기계 제작 등 시도

제주 지역 전기차 보급이 다시 빠르게 늘면서 내연기관 차량을 대상으로 하던 소규모 자동차 정비업소 감소가 현실화하고 있다. 반면 수명을 다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폐배터리)를 자원화하는 신사업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제주 지역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4만9335대로 전체 운행 차량의 11.89%를 차지한다. 제주 운행 차량 10대 중 1대 이상이 전기차인 셈이다. 2013년 민간 보급을 시작한 지 13년 만으로, 전국 평균 보급률 4%대와 비교해도 3배 가까이 높다.

배터리 화재 우려와 보조금 축소, 높은 차량 가격 등으로 일시적 수요 둔화(캐즘) 현상을 겪으며 2023년과 2024년 보급 목표를 채우지 못했지만 고유가와 신차 출시, 배터리 성능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 다시 확산세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전기차 수요에 재시동이 걸리자 지역 자동차 정비업계(종합·소형·전문·원동기 정비업)는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 자료를 보면, 동네 카센터로 불리는 소규모 전문정비업은 2015년 468곳에서 지난해 380곳으로 88곳(18.8%) 감소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전기차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자동차에 대한 점검과 정비, 튜닝이 가능한 종합 정비업체는 같은 기간 67곳에서 79곳으로 늘었다. 제주 지역 전체 자동차 정비업소 수는 카센터 감소로 2015년 553곳에서 2025년 478곳으로 줄었다.

정비업계 지형 변화는 내연기관 차량의 품질 향상, 인건비 상승 등과 함께 정비업소를 자주 방문할 필요 없는 전기차의 보급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시 화북공업단지의 한 종합정비업 관계자는 “동네 카센터는 엔진오일 등 소모품 교체가 주요 수입원인데, 타이어나 브레이크 부품 정도를 제외하면 정비할 부품이 없는 전기차가 늘다보니 고객이 줄 수밖에 없다. 자가 건물이 아니면 유지하기 힘들어 문을 닫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기봉 제주도 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전무이사는 “정부가 전기차 보급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자하는 만큼 연관 업체들 역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재교육이나 업종 변경과 같은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전기차에서 배출되는 폐배터리를 활용한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도는 협력업체와 이를 동력원으로 하는 이동형 전동 농기계 100대를 제작 중이며, 올해 말까지 대흘2리 등 16개 마을에 공급할 예정이다. 폐배터리는 농작물 이송 로봇, 고소 작업 농기구, 전동 운반차 등 5개 제품군에 탑재된다. 지난해에는 이를 활용한 마을 가로등·공동시설용 에너지저장장치(ESS) 70대를 보급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지난 6월 전기차 확대와 같은 탄소중립 정책, 인공지능(AI) 확산 등 산업환경 변화가 제주 지역 고용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는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도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제주 지역 산업 및 노동시장에서 사라질 일자리와 늘어날 일자리를 분석하고 제주형 노동 전환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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