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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투자 확대에 안도한 코스피, 4% 상승

구글 AI 투자 확대에 안도한 코스피, 4% 상승

요약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빅테크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첫 주자인 알파벳(구글 모회사)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방침을 발표하자 23일 국내 증시는 안도한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4%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콘퍼런스콜을 계기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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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빅테크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첫 주자인 알파벳(구글 모회사)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방침을 발표하자 23일 국내 증시는 안도한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4%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콘퍼런스콜을 계기로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가 사그라들지, 다시 커질지 주목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99.19포인트(4.40%) 오른 7096.89에 마치며 70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는 39.19포인트(5.22%) 오른 790.28에 장을 마쳤다.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장 대비 3.65% 오른 27만원에, SK하이닉스는 4.86% 오른 19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조1479억원, 기관이 1010조원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의 경우 4거래일째 순매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개인은 2조2106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날 국내 증시 상승은 알파벳의 자본지출(CAPEX) 가이던스 상향과 AI 투자 확대 방침에 투자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 증시는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둔화 가능성이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조정 국면을 겪었다.

알파벳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2026년 회계연도 전체 자본지출 규모를 1800억~1900억달러에서 1950억~2050억달러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또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에도 자본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알파벳이 전년 대비 82% 증가한 클라우드 매출과 100% 확대된 자본지출을 발표했다”며 “이를 통해 견조한 AI 인프라 수요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AI 투자심리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반도체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빅테크 업체들은 AI 과소 투자가 과잉 투자보다 위험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향후 3년간 멈출 수 없는 AI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구글의 메모리 공급 점유율 1위를 기록해 구글 AI 생태계 최대 수혜주”라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지속질지는 이달 말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메타·아마존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이 알파벳처럼 자본지출을 늘리고 AI 투자 확대 방침을 밝힐지 관건으로 꼽힌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기업들의 수주 잔고가 견조한 이상 지속적인 설비 투자가 불가피하다”며 “향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의 자본지출도 상승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가 과잉 투자 논란으로 이어질 경우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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