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약
성과급 체계 개선 요구 확산 속 ‘AI 전환’ 따른 고용 불안감도 영향국내 대기업 정보기술(IT) 서비스·시스템통합(SI) 업체들에서 잇따라 노동조합이 출범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합의 이후 산업계 전반으로 성과급 체계 개선 요구가 확산하는 흐름 속에서, 업무·조직에 인공지능(AI)을 전면 도입하는 ‘AI 전환(A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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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체계 개선 요구 확산 속 ‘AI 전환’ 따른 고용 불안감도 영향
국내 대기업 정보기술(IT) 서비스·시스템통합(SI) 업체들에서 잇따라 노동조합이 출범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합의 이후 산업계 전반으로 성과급 체계 개선 요구가 확산하는 흐름 속에서, 업무·조직에 인공지능(AI)을 전면 도입하는 ‘AI 전환(AX)’ 과정에 불거진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 심리도 노조 출범을 재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노조가 설립된 대기업 IT 서비스 계열사는 삼성SDS, 현대오토에버, 신세계아이앤씨 등이다.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산하 삼성SDS 노조는 출범 이튿날인 지난 7일 회사에 단체교섭 요구서를 제출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 노조는 지난 8일 네이버·카카오 노조 등이 소속된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산하 지회로 출범했다. 같은 날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아이앤씨 노조도 한국노총 전국IT사무서비스노동조합연맹 산하 지회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표면적으로는 이번 대기업 IT 계열사의 노조 설립 붐은 성과급을 비롯한 보상체계 개선 요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사측이 기존 현금 성과급을 연봉 20% 수준에서 전액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구성원들의 불만이 커졌다. 노조는 출범 하루 만에 5600여명이 새로 가입하며 전체 직원의 과반을 확보했다.
현대오토에버 노조도 보상체계와 인사평가, 조직문화 개선을 핵심 과제로 내걸었다. 신세계아이앤씨 노조도 고용 안정과 공정 보상, 의사결정 투명성 확보를 요구 조건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AX 가속화가 불러온 고용 불안이 노조 확산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AX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조직 개편이 대기업 계열사 특유의 안정적인 근무 여건과 보상체계를 흔들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키웠다는 해석이다.
AI가 도입되면서 IT 부문의 일자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향후 성과급 규모보다 인사 제도와 고용 안정을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세계아이앤씨 노조는 설립 이유로 “급변하는 IT 산업 환경 속에서 구성원의 고용 안정과 공정한 보상체계 마련”을 꼽았다. 노조는 시스템운영(SM) 조직 개편 과정에서 핵심 업무를 외주화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