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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인수위 “초 5·6과 중1, 내년부터”김대중 교육감 “객관식 평가, 인재 못길러”전교조 “출제·채점 공정성 등 논란 불보듯”시민단체도 “평가 바꾸면 사교육 커질 것”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하루 앞둔 30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시교육청 청사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지주 간판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초등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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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인수위 “초 5·6과 중1, 내년부터”
김대중 교육감 “객관식 평가, 인재 못길러”
전교조 “출제·채점 공정성 등 논란 불보듯”
시민단체도 “평가 바꾸면 사교육 커질 것”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하루 앞둔 30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시교육청 청사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지주 간판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초등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객관식 없는 ‘100% 서·논술형’ 평가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거세다. “문해력 향상을 위해 평가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이유인데, 교육 현장에서는 ‘섣부른 대책’이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K-교육특별시 준비위원회(교육청 인수위)는 2일 “전남광주통합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초·중·고 서·논술형 평가 전면 시행의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2027학년도부터 전남광주통합시 일부 지역 초등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특정 과목부터 100% 서·논술형 평가를 도입하고, 2032년까지 모든 초·중·고교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지침을 예고하고 교사 연수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서·논술형 평가를 비롯해 교육과정 등을 지원하고 전담할 (가칭)전남광주통합교육청 교육과정개발평가원도 내년 3월까지 개소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육청 인수위는 “오지선다형(객관식) 평가에서 벗어나 근거를 들어 판단하고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평가로 대전환하겠다”면서 “평가가 바뀌어야 수업이 바뀌고 교육과정이 살아난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시교육감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스스로 질문하고 사고할 줄 아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 그 바탕이 바로 문해력”이라면서 “지금 학생들은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객관식 평가로는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현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평가방식을 당장 6개월 뒤부터 전면 변경해 시행하겠다는 방침에 교사와 시민단체 등은 반발하고 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문해력은 평가를 통해 길러지지 않는다”면서 “평가는 교육과정과 분리될 수 없으며 객관식과 서·논술형은 교육 목적에 따라 균형 있게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 광주지부도 “중요한 정책일수록 현장 의견 수렴에서 출발해야 하는데 서·논술형평가 전면도입은 단 한 번의 협의 없이 결론부터 던져졌다”면서 “출제의 타당성, 채점의 공정성, 성적 처리와 이의 제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논란과 분쟁을 낳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기반을 갖추지 않은 채 평가 방식만 급격하게 바꾼다면 학교 현장과 학생들에 막대한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특정 평가방식만을 전면 작용하면 또다른 교육 왜곡을 초래하고 사교육 시장이 커질 위험도 크다”고 밝혔다.
교육학 박사인 염창권 전 광주교대 교수는 “문해력은 쓰기 능력이 아닌 이해의 과정이 중요하다. 문해력을 강조하려면 관련 배경지식을 평가해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80%는 (객관식으로)이해력을 묻고, 20%는 쓰기 능력을 평가하는 게 합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