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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후 첫 G7…미·유럽 균열 봉합될까

이란전 후 첫 G7…미·유럽 균열 봉합될까

요약

호르무즈 정상화 논의…트럼프 돌발 발언 땐 갈등 표출 가능성프랑스, 트럼프의 ‘조기 귀국’ 막으려 ‘베르사유 만찬’도 준비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 모여 사흘간의 정상회의를 연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이후 처음 열리는 G7 정상회의인 만큼, 이번 회의는 서방 진영의 결속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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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정상화 논의…트럼프 돌발 발언 땐 갈등 표출 가능성

프랑스, 트럼프의 ‘조기 귀국’ 막으려 ‘베르사유 만찬’도 준비

이란전 후 첫 G7…미·유럽 균열 봉합될까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 모여 사흘간의 정상회의를 연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이후 처음 열리는 G7 정상회의인 만큼, 이번 회의는 서방 진영의 결속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AFP통신은 지난 13일 G7 개막을 앞두고 “G7 정상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과의 긴장된 대면을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장국인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 영국 등 다른 G7 정상들이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공세나 외교적 압박의 표적이 된 바 있기 때문이다.

G7은 매년 의장국의 판단에 따라 비회원국과 국제기구를 따로 초청해 확대 회담을 개최한다. 올해는 한국과 브라질, 인도, 케냐, 이집트 정상들이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

프랑스 엘리제궁에 따르면 회의 첫날인 15일 저녁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G7 정상들이 모여 중동 문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거시경제 불균형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첫 번째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특히 중동 문제와 관련해 공동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중 핵심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미국과 동맹국 해군이 공동 기뢰 제거 작전을 진행하는 합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자유유럽방송(RFE/RL)은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에 동참하지 않은 동맹국을 향해 돌발적인 발언을 해 서방 진영의 갈등이 표출될 가능성도 있다. 하이디 크레보-레디커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동맹국들의 지원이 불충분하다고 비난하는 무대로 G7을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줄이겠다고 밝히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둘러싼 논의도 비공식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 터키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어 G7 정상들 간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이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맥스 버그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G7이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동맹국들의 입장을 조율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수 있다”며 “전략적 단결 유지가 여전히 필수적”이라고 말했다고 RFE/RL은 보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도 주요 의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 실무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지원 지속 방안 및 러시아와의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한다. 다만 미국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는 우크라이나 지지 공동성명도, 미국의 무기 지원 약속도,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양자 회담도 없이 종료됐다.

의장국인 프랑스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공급망 강화와 인공지능(AI) 협력 등 자국이 준비해온 의제도 추진할 계획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정상회의 논의에 초청하는 등 글로벌 IT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AI 관련 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정상회의 폐막 후 트럼프 대통령을 베르사유궁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G7 정상회의에서 일정을 모두 마치기 전에 귀국했다. 프랑스 측이 군주제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고려해 베르사유궁 만찬을 마련하고, 이번 정상회의 기간 동안 그를 붙잡아두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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